사회 사건·사고

정민씨 친구 귀가 후 한강 돌아와 ‘부모 추정 인물’ 만난 CCTV 공개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1 10:18

수정 2021.05.11 11:15

실종 당일 집으로 돌아간 후 1시간20분 뒤 공원 복귀
부모 추정 인물 만나 절 하는 듯한 자세 취하기도
고 손정민 씨 친구 A씨 한강공원에서 가족 추정 인물들을 만난 모습(지난달 25일 새벽 5시50분경) / 사진=KBS
고 손정민 씨 친구 A씨 한강공원에서 가족 추정 인물들을 만난 모습(지난달 25일 새벽 5시50분경) / 사진=KBS

고 손정민 씨 친구 A씨가 가족 추정 인물들을 만난 무릎을 꿇고 있는 듯한 모습(지난달 25일 새벽 5시50분경) / 사진=KBS
고 손정민 씨 친구 A씨가 가족 추정 인물들을 만난 무릎을 꿇고 있는 듯한 모습(지난달 25일 새벽 5시50분경) / 사진=KBS
[파이낸셜뉴스]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22)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가 한강공원으로 다시 돌아온 시점에 자신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 2명을 만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KBS는 지난 10일 A씨가 지난달 25일 잠들었다 깬 뒤 4시반쯤 홀로 집으로 향한 뒤 1시간 20분 뒤인 새벽 5시50분경 다시 한강공원으로 돌라온 모습이 포착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A씨가 누군가를 찾는 듯 공원을 배회하다 부모로 추정되는 인물들을 만나는 모습이 찍혔다. A씨는 무릎을 꿇고 앞으로 엎드리며 절하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정민씨 아버지 손현씨는 KBS에 “A씨가 나가던 4시반 전, A씨가 나가고 다시 올 때까지 1시간. 둘 중 하나가 정민이가 강에 빠진 시간인데, 이를 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A씨와 그의 아버지를 불러 조사했다고 발표했다.
조사는 10시간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이들은 변호사를 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어머니 휴대전화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30분 전후로 A씨와 통화한 내역 등이 있어 지난주 후반 임의 제출을 받았고, 주말 전 포렌식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 청장은 “현재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분석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모든 것이 (사건이 벌어진) 그날 상황 재구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가치 있는 제보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 한 명이 더 추가돼 현재 목격자는 8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불과 1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정민씨와 친구를 봤던 목격자도 있다며, 진술을 확보했다고 했다.


정민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는 이번주 후반이나 다음 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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