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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고급차 신화 ‘제네시스’ 50만대 대기록 세웠다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2 17:51

수정 2021.05.12 21:34

5년 6개월만에 ‘명차’ 자리매김 
국내 38만대, 해외 12만대 판매 
전기차 연내 추가 등 외연 확장 "올해 中·유럽 진출 20만대 달성"
정의선의 고급차 신화 ‘제네시스’ 50만대 대기록 세웠다
제네시스, 유럽 전략 차종'G70 슈팅 브레이크'
제네시스, 유럽 전략 차종'G70 슈팅 브레이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획부터 론칭까지 직접 챙긴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출범 5년 6개월만에 글로벌 누적판매 50만대를 돌파하며 대한민국 대표 명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15년 11월 제네시스를 발표하며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내실을 쌓아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밝혔는데 5년여만에 현실이 됐다. 올해는 중국과 유럽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판매 20만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국산 첫 고급브랜드 성공

12일 제네시스에 따르면 2015년 브랜드 출범후 '역동적 우아함'을 앞세운 디자인과 끊임없는 기술혁신으로 지난 9일까지 국내 37만8999대, 해외 12만119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50만191대를 판매했다. 국내 최초 고급차 브랜드로 출범 5년 6개월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제네시스의 역사는 2004년 현대차가 고급차 론칭을 위한 TFT를 결성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전사적으로 설계, 파워트레인, 디자인 등 전문가가 머리를 맞댔고 2008년 1세대, 2013년 2세대 제네시스를 출시하며 럭셔리카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시험했다. 이후 2015년 11월 '제네시스' 브랜드로 독립하면서 국산차 첫 고급 브랜드로 G90(국내 차명 EQ 900)를 출시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렉서스 등 많은 브랜드들이 격전을 벌이는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네시스는 출범 첫 해인 2015년 530대를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6만5586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8만여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꾸준히 성장했다. 2020년에는 브랜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처음으로 글로벌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유럽공략 신차 공개

해외에서는 고급차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2016년 판매 개시 이후 누적 판매는 9만7869대로 10만대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 시장에 이어 캐나다, 중동, 러시아, 호주에 브랜드를 론칭했고 올해 고급 자동차 주요시장인 중국과 유럽에도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브랜드 출범을 알리는 행사를 열었고, 이달 4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진출을 공식 선언했으며 올 여름부터 독일, 영국, 스위스를 시작으로 판매를 개시한다.

제네시스는 2020년 GV80에 이어 같은해 12월에 두번째 SUV 모델 GV70, 올해 4월에는 G80전동화 모델을 선보이면서 차종을 다양화하고 브랜드 외연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전용 전기차도 연내 라인업에 추가할 계획이다.

이날 유럽시장에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의 경쟁을 위한 전략차종 'G70 슈팅 브레이크'를 공개하기도 했다.
더 뉴 G70의 트렁크 적재공간을 확장해 실용성을 겸비한 모델로 유럽 고객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는 올해 연간 판매 20만대를 목표로 잡았고 G80, GV80 글로벌 론칭과 GV70 본격 판매 시작으로 2020년 대비 판매량을 55% 늘릴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장재훈 사장은 "제네시스는 고유한 디자인 정체성을 구축하고 우수한 품질과 진정성 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성원에 보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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