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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후 두통·발열? 몸속 열 내려주는 ‘갈화차’ 효과적 [한의사 曰 건강꿀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3 17:34

수정 2021.05.13 17:34

코로나 백신 접종후 두통·발열? 몸속 열 내려주는 ‘갈화차’ 효과적 [한의사 曰 건강꿀팁]
지난달 말에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2일 정도 발열 및 두통, 근육통이 찾아왔다. 그래서 평소 목과 등허리가 당기고 으슬으슬 춥고 열이 나며 머리가 아플 때 처방하는 갈근, 마황, 계지, 작약, 감초가 들어가는 갈근탕을 다려서 먹었더니 한결 수월하게 증상을 이겨낼수 있었다.

칡은 야생에서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이다. 뿌리는 갈근, 봄철에 올라오는 칡의 새순줄기는 녹용과 버금갈 정도로 효과가 좋다는 갈용이다. 그리고 칡에서 피는 보랏빛 꽃은 갈화로, 잘말려서 차로도 애용한다.

갈근탕이 몸살감기 증상에 사용되는 것처럼 갈화는 해열작용이 있어 몸의 열을 낮추고, 가래를 완화시켜주며, 두통에도 도움이 된다.


병원에 많이 오시는 환자분들 중에 갱년기 증상으로 안면홍조, 불면, 우울증 등을 호소하시는데 이때 필자는 환자분들에게 갈화차를 꾸준히 드셔보라고 권유를 한다.

갈화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함량이 석류보다도 무려 약 600배이상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갱년기 증상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갈화는 술독을 해독하며, 간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다.

갈화는 성장기 어린이에게 진액을 보충하면서 발육성장을 돕고 갱년기나 노인분들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갈화는 간에 있는 화를 완화시켜주는데 도움이 된다. 평소 체질적으로 열이 많아서 항상 가슴이 답답하고 얼굴이 붉고 피부에 두드러기가 잘나거나 가려운 분들이나 갱년기 화병증상이 있는 분들이 꾸준히 갈화차를 드시면 간의 화를 내려주면서 증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갈화는 이뇨 작용이 있어서 몸속 노폐물이나 염증물질을 배출하는데 효과적이고, 대장염증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어서 꾸준히 복용하면 장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몸안의 진액을 꾸준히 보충해주기 때문에 면역력증진이나 피로회복, 피부미용에도 좋다.

다만 칡은 차가운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갈화를 차로 마실 때 처음부터 너무 진하게 우려 먹으면 복통이나 설사와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물 2~3L에 갈화 10~20g정도로 연하게 우려 먹는게 좋다.

안덕근 자황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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