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제이윤이 쓴 ‘라이프’ 가사는 의미심장하다

4월, 영어 가사 한국어로 올려

[서울=뉴시스]엠씨더맥스가 오는 25일 20주년 기념 앨범 '세레모니아'를 발매한다. (사진=325E&C 제공) 2021.03.05. [e-mail] /사진=뉴시스

엠씨더맥스 제이윤© News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밴드 ‘엠씨더맥스’의 제이윤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가운데 한달전 자신의 SNS에 올린 노래 ‘라이프 Life’의 한국어 가사와 당시 팬들의 반응이 눈길을 모은다.

엠씨더맥스는 지난 3월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세레모니아(CEREMONIA)'를 발매했는데 '라이프'는 이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영어 가사로 된 노래였는데, 제이윤이 4월 초에 이 노래의 한국어 가사를 올렸다.

당시 그는 “그냥 번역기 돌리면 이별노래처럼 가사가 뜰 듯해서 직접 올렸다”며 “한글 솜씨가 다소 모자라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당시 한 팬은 “전 이곡 들으면 없던 힘도 생겨요~~”라며 기뻐했고, 또 다른 팬은 “가사가 넘 슬프다요~~ 삶은 항상 비관적이지만 않다는~~ 지치지마요~~~ 세레모니아 사인받고 싶다요 행복해요~~”라고 썼다. "고뇌하는 가사가 마음에 와닿는다"고 밝힌 또 다른 팬은 "이 노래 컬러링 해놨어요. 굉장히 세련되고 고급진 느낌이라 너무너무 좋아요!!!"라고 말했다.

제이윤이 #Life #가사 #metaphor의 해시태그를 달고 직접 올린 ‘라이프’의 한국어 가사는 다음과 같다.

As the time passed through my eyes/And then I knew I loved you/I love you so 눈깜빡 할 사이에 흘러간 수많은 시간속에/지금껏 난 (날) 사랑했었어, 아니 아직도 사랑하기에

Everyday being away from you/Made me wonder/That was I meant to be alone 너의 (나의) 존재가 흐려져 갈수록 삶에 이유를 잃은 채, 날 혼자로 남은 사람이라 믿었어.

Close my eyes/Mentally feeling you/Out of nowhere Out of a nowhere/But I’m empty inside 이뤄지는 작은 꿈 하나 하나 이루어 가도/남는 건 공허함 뿐.

I found myself out crying/Just one more day/A one more night/어느 새 난 나도 모르게 울고 있어/하루 더,/하루 밤 더...

Where do I find my love/Can I go through the night/Keep up the light hang on/Until you save my life /My life Yeah/My life My life 내 삶의 의미(Love) 는 어디있을까?/오늘도 난 하루를 버틸 수 있을까/꿈을 꾸며 버텨가기를/내가 사는 이유를 알 수 있는 그 날까지/내 삶. 나의 삶

That was I meant to be alone? 결국 홀로 남기 위한걸까?

13일 제이윤의 소속사 325이엔씨는 "엠씨더맥스 멤버 제이윤이 오늘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엠씨더맥스 멤버들과 325이엔씨 임직원 모두 큰 슬픔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제이윤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나도 비통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제이윤은 지난 2000년 '문차일드'로 데뷔했다. 이후 2002년 지금의 이름 '엠씨더맥스'로 바꿨다.

애절한 발라드로 인기를 누리며 '행복하지 말아요', '사랑의 시' 등의 히트곡을 냈다. 2008년에는 프로젝트 일렉트로니카 그룹 '모노토닉'을 결성하기도 했다.

다재재능했던 그는 엠씨더맥스의 곡들은 물론이고 더 넛츠와 자두를 비롯해 아이돌 그룹인 인피니트, 러블리즈, 골든차일드, 로켓펀치 등 울림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곡들을 다수 작업했다.

[e-mail]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