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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왜 윤석열 되고 홍준표 안 되냐고? 공멸하니까”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4 13:35

수정 2021.05.14 13:35

하 의원 페이스북에 “왜 우려 나오는지 정녕 모르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 사진=박범준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겨냥해 “왜 윤석열은 되고 홍준표는 안 된다고 하는지 정녕 모르겠나”라고 물었다. 그리곤 복당을 지속해 요구하고 있는 홍 의원의 입당이 공멸의 길이라고 스스로 답했다.

하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홍 의원께 여쭤보고 싶다. 왜 그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지 정말 모르나”라며 이 같이 날을 세웠다.

앞서 지난 11일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 당 출신 두 대통령을 정치 수사로 구속한 사람(윤 전 총장)에게도 입당을 애걸하고, 다른 당 대표 안철수에게도 합당을 추진하는 마당에 같은 당 식구였던 막장공천의 희생자 복당을 막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의원은 14일에도 재차 “정치에는 금도라는 게 있다.
그걸 지키지 않고 막 나갈 때 한번 내뱉은 말을 주워담을 수 없다”고 하 의원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이에 하 의원은 이번 글에서 “정권 교체를 염원하는 우리 당의 많은 지지자들은 윤 전 총장이 들어오면 시너지를 일으켜 정권 교체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반대로 홍 의원 입당 시 지금처럼 갈등만 계속돼 다 같이 망하는 길로 가게 될까 봐 걱정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입당은 동반상승, 홍준표 입당은 동반몰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걱정을 해소할 사람은 홍 의원 본인”이라며 “먼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차분히 설득하라고 조언을 드렸다. 하지만 후배 정치인들 비난하고 성찰 없이 억울하다고 악만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저라면 목소리를 낮추고 반대하는 의원들 찾아 설득하고 안심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염원하는 우리 당 지지자들을 더 불안하게 만들 것인지, 선배 정치인답게 어른스러운 모범을 보여주실 것인지 잘 선택하기 바란다”고 글을 끝맺었다.

하 의원은 전날에도 홍 의원을 향해 “제 사적 문자까지 공개하는 걸 보고 경악했다.
이런 정치를 하면 정치 불신만 높아지기에 홍 의원은 복당이 아니라 정계은퇴를 하는 것이 정치에 더 도움이 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사진=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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