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쌍용차 노조, 걸어서 국회까지 '조기 정상화 도보 행진'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7 14:40

수정 2021.05.17 14:40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앞줄 오른쪽), 강성원 수석부위원장(앞줄 왼쪽) 등 쌍용차 노조 임원단이 17일 평택공장 정문에서 '쌍용차 조기 정상화를 위한 도보행진' 출정식을 가진 뒤 송탄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노조는 주요 거점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조기 정상화를 호소하고, 20일 국회에 탄원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쌍용차 제공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앞줄 오른쪽), 강성원 수석부위원장(앞줄 왼쪽) 등 쌍용차 노조 임원단이 17일 평택공장 정문에서 '쌍용차 조기 정상화를 위한 도보행진' 출정식을 가진 뒤 송탄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노조는 주요 거점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조기 정상화를 호소하고, 20일 국회에 탄원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쌍용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조기 정상화를 위한 탄원서 제출을 위해 경기도 평택시에서 국회의사당까지 도보행진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노조는 주요 거점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조기 정상화를 호소하고, 20일 국회에 탄원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노조는 "쌍용차 위기 소식에 지역사회 민·관·정 등 각계각층에서 회사의 조기 정상화를 바라며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면서 "쌍용차 부품협력사와 판매 대리점 그리고 서비스 네트워크를 포함한 20만명 이상에 이르는 고용효과를 감안하면 생존의 당위성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9년 당시 2600여명의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해 평택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은 만큼 지역사회는 이러한 사회적 아픔이 재발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서 쌍용차의 정상화를 호소하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쌍용차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선 회사가 계획했던 친환경차를 비롯해 미래차종들이 차질 없이 출시돼야 하지만 일부 협력사들의 부품납품 거부와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운 현 상황에서는 제품개발 투자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쌍용차가 두 차례 해외 매각에도 불구하고 생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자체적인 차량 개발과 생산판매가 가능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투자를 위한 신규자금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쌍용차가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회생절차를 종료하고 국가와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신규 대출 등 자금 지원이 선행돼야 정상적인 매각절차가 가능하다"며 "정부의 중점 고용정책인 일자리 창출보다 기존의 20만 일자리를 보호하고 유지하는 것이 비교할 수 없이 고용효과가 큰 만큼 정부가 쌍용차 신규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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