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靑, 민주당에 특별감찰관 추천 요청..."국회, 절차 진행해야"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7 15:48

수정 2021.05.17 15:48

이철희 靑 정무수석, 특별감찰관 지적에 '반박'
"文대통령, 지금까지 국회에 4차례 추천 요청"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철희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이 지난달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4.16. sccho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철희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이 지난달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4.16. sccho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청와대가 특별감찰관 후보자 추천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친인척과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은 문재인 정부 들어 임명되지 않은 상태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이 검찰개혁에만 올인하고 특별감찰관은 버려뒀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이 왜 안하느냐고 공박하면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특별감찰관을 국회에서 추천해달라, 양당이 협의해달라고 한 게 지금까지 4번이나 있었다"고 말했다. 2017년 5월을 시작으로, 2018년 8월, 2020년 5월, 2021년 2월 등에 걸쳐 국회에 후보자 추천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특별감찰관은 여야 합의로 신설됐으나 이석수 초대 특별감찰관이 문재인 정부 출범에 앞서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9월 사퇴한 뒤 새로 임명하지 않아 공석이다.

이 수석은 이어 "대통령 의지가 없는게 아니라 국회가 여야협의를 통해서 추천해주는 게 있어야 대통령이 임명할 것"이라며 "제가 다시 여당 원내대표에게 대통령 뜻이 분명하니 야당과 협의해서 특별감찰관 3명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지금은 국회 절차를 진행해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수석은 야권에서 제기된 김정숙 여사의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명 배후설에 대해 "악의적 의혹제기이자 구태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수석은 "최소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이런 주장을 해야 되는데 밑도 끝도 없이 그렇게 주장을 하면 세상에 그런 루머나 의혹에 견뎌낼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굉장히 잘못된 행태다. 특히 인사 관련해서 이런 문제제기는 반드시 근절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원내대표가 되자마자 대통령께서 오찬을 같이 하자고 초청했다. 저도 전화로 말씀을 드렸다"며 "그때는 준비가 안 됐다고 그러셔서, 이해는 되지만 저희로선 굉장히 아쉬웠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기조하에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런데 아시다시피 21일 한미 정상회담이 있다.
그 준비 때문에 사실상 그 전에 만나긴 어렵다. (미국을) 다녀오시면 협의해서 진행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유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교체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이 안에서 느끼는 분위기나 확인한 바로는 교체를 전제로 해서 인사검증을 하는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