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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수요’ 확보한 단지 내 상가, 코로나에도 인기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3 17:41

수정 2021.05.23 17:41

안정적 수익 기대에 완판 행진
1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 13%
코로나19로 상가공실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파트단지 내 상업시설은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입주세대라는 고정수요를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3%로 집계됐다. 전분기 12.4%보다 더 오른 수치로 공실률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상가시장이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도 1000실 이상의 단지내 상가들은 우수한 분양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현대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장안 센트럴' 오피스텔 단지 내 상가 '힐스 에비뉴 장안 센트럴'은 최근 분양을 시작한지 2일 만에 모든 점포의 계약이 완료됐다.
또 울산 남구에 공급된 상업시설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1차' 단지 내 상가는 계약 시작 하루 만에 완판됐다. 부영주택이 광주전남혁신도시에 지난달 공급한 총 1478가구의 '이노시티 애시앙' 단지 내 상가도 입찰에서 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인지도가 높은 유명상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집 앞에 형성된 동네상권의 매출은 증가하면서 이러한 대단지 내 상가의 장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1000가구 이상 고정수요를 갖춘 대단지 내 상가는 입주민 고정수요를 바탕으로 임차인 모집이 수월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금호건설과 신동아건설, HMG파트너스가 세종시 6-3생활권 H2블록, H3블록에 분양하는 '세종 리체스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올해 초 세종시 역대 최고 경쟁률로 성황리에 완판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의 주상복합상가로 1567가구 입주민 고정수요와 1만2000여 가구의 주거중심지역 배후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앞서 분양한 주거단지가 분양에 흥행할 경우 입지와 분양가, 상품성이 검증된 만큼 후속으로 분양하는 단지 내 상가에도 많은 투자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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