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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미국행… 대북정책 관련 후속조치 조율

北도 이달내 입장 밝힐 가능성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한미 정상회담 나흘 만인 26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한미 양국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북정책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북한통' 박 원장이 북한 관련 후속조치를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정상회담 관련 대외 메시지를 고심 중인 것으로 보고, 5월 안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 정치권과 외교가에 따르면 박 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번 일정에서 박 원장은 뉴욕과 워싱턴DC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구체적인 일정과 동선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상회담 직후 박 원장이 미국을 찾은 만큼 북한 문제에 대한 추가 조율과 협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인할 전략 등을 두고 박 원장이 미 당국자와 만나 물밑 조율을 진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박 원장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가정보국(DNI) 인사들을 만나 '상견례'를 가지고 북한 관련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뉴욕 일정 중 이른바 '뉴욕 채널'로 통하는 주유엔북한대표부 인사들을 접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박 원장이 굳이 미국에 갈 시점이 아닌데 가는 것은 정상회담을 보완하는 차원"이라며 "북한에 제안할 구체적인 아이템을 논의하는 등 한미 간 대북문제 협력을 이어가기 위해 방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대외 메시지를 고심 중인 북한 정권이 이르면 5월 안에 정상회담 관련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당초 북한은 정상회담 전후로 대남, 대미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치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두고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도 미국에서 밝힌 대북정책,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등을 평가하고 있을 것"이라며 "북한 정권이 중-러와의 사전 조율 후에 조만간 정치국 회의 등을 열어 북한 입장을 정리해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