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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이번엔 김치를 파오차이로?".. 주먹밥 표기 논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1 09:15

수정 2021.06.01 10:42

"GS25, 이번엔 김치를 파오차이로?".. 주먹밥 표기 논란

최근 남성 혐오 논란이 불거진 GS25가 이번에는 주먹밥에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GS25 이번엔 김치를 파오차이로?’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게시물을 캡쳐한 것으로, 블라인드 글 작성자는 “스팸 계란김치볶음밥 주먹밥이 영어, 일본어(는) 다 김치인데, 중국어로는 파오차이 볶음밥이 되네요?”라며 “페미(니즘 논란)에 이어 짱XX라니 가지가지한다”고 비난했다.

작성자가 함께 첨부한 사진에는 GS25에서 판매 중인 스팸계란김치볶음밥 주먹밥을 확인할 수 있다. 제품 포장지에는 중국어로 설명된 부분이 김치가 아닌 파오차이로 표기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당 제품이 중국산 김치를 사용한 것도 거론하면서 “중국산 알몸김치 쓰네, 파오차이 인정”, “페미에 이어 중국몽까지 콘셉트 확실하구만”, “이건 심한데”, “GS 화이팅, 계속 안 갈게” 등의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근 중국 정부는 국내 김치 제조 기업들을 대상으로 ‘파오차이’라는 중국식 김치 표기를 강제하고 있다. 자국 식품 표준에 따르지 않는 제품은 현지 사업과 판매를 할 수 없도록 관리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이 표기법을 따르는 실정이다.
네티즌들은 이 점을 감안하더라도 국내에서도 판매되는 제품에 ‘파오차이’라고 기재하는 것은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시장분석업체 오픈서베이가 지난 14~17일 소비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로 이용하는 브랜드(복수 응답)로 GS25를 선택한 응답자는 전체의 49.4%로, 지난해 5월 조사에 이어 주요 편의점 브랜드 7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평가를 살펴보면 GS25는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모든 항목에서 하락했다. GS25의 신뢰성에 동의한 응답자 비율은 64.5%로 13.8%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친근감(-7.1%포인트)과 품질(-6.9%포인트), 트렌디함(-4.6%포인트), 귀여움(-4.4%포인트) 등도 모두 감소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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