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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쌓은 노하우로 투자의 정석 선보일 것" [fn이사람]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1 17:41

수정 2021.06.01 17:41

농협그룹 금융부문 최고 베테랑
박학주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30년 쌓은 노하우로 투자의 정석 선보일 것" [fn이사람]
"투자에 있어서 정석은 옥석을 구분하는 것이다."

1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박학주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사진)는 "투자대상 가치를 철저히 분석, 정해진 시점에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앙은행의 돈풀기로 유동성이 넘치는 현 시점에서 내놓은 통찰이다.

박 대표는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후 30여년간 범농협그룹 내 금융분야에서 일했고, 20년간 자산운용 업무를 수행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외환위기), 카드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등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올 초 NH아문디운용의 새 수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기본에 충실한 투자로 투자자의 위험을 낮추는 해법을 제시했다. 부동산은 임대료가 나오는 캐시플로(현금흐름)가 확실한 투자처에 집중한다. 낮은 공실 위험은 물론이고, 엑시트(회수) 플랜(계획) 마련도 강조했다.

그는 "책임질 수 있는 투자만 하겠다"며 "20년간 기관투자자로서 경험이 투자자의 니즈(Needs)를 이해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대체투자의 톱티어(top-tier) 운용사에 도전한다. 이미 영국 바이오에너지 발전, 스웨덴 및 핀란드 풍력발전, 호주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6개 펀드에 8500억원 규모로 투자도 단행했다.

블라인드펀드 형태로 뉴딜인프라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NH금융계열사들이 참여하는 뉴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를 이르면 올 상반기에 출시한다. 국내의 신재생에너지, 수소 관련 인프라 자산 및 스마트팜 관련사업에 향후 2~3년간 투자하는 것이 골자다. NH아문디운용의 대체투자부문 운용자산(AUM)은 5조6000억원 규모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레드오션보다 블루오션을 찾아야 한다"며 "유럽의 도로, 항만, 학교 등 시설이 노후화된 만큼 PPP(민관합작투자) 사업 등이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인프라의 메자닌(중순위)도 저금리를 고려, 투자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디벨로퍼 전문인력도 영입, 개발분야까지 투자영역을 넓히는 것도 향후 과제"라고 덧붙였다.

합작사인 아문디와 협력도 더욱 강화한다.

박 대표는 "아문디는 수탁액 2313조원의 글로벌 10대 운용사다. 이 역량을 접목시켜 타 운용사와 차별화된 글로벌 명품 서비스, 아문디 펀드를 비롯한 해외 최우수 펀드를 제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부 자산의 가격 급등으로 대박을 노리는 투자자가 많다. 기대수익률이 높을수록 위험 또한 증가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이 확보되는 우량 투자처를 발굴하고, 위험관리를 철저히 하는 명품 펀드를 더 많이 만들어 고객자산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SG 경영도 강화한다. NH농협금융지주가 선포한 'ESG 전환 2025' 비전에 발맞춰 지난 3월 ESG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박 대표는 평소 '무조건 벌어야 되고, 어려운 농업인과 고객에게 수익을 돌려줘야 한다'는 지론을 펴왔다.

실제 그는 최초로 성과급을 받은 딜러, 채권명가의 팀장으로 평가받는다.
2006년 농협선물, 2008년 상호금융을 거쳐 2012년 농협손보 CIO에 이어 2019년부터 2년간 상호금융 CIO로서 100조원의 자금운용을 총괄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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