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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는 소비지향적? 통신비 아껴 재테크!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2 10:18

수정 2021.06.02 10:28

세종텔레콤,작년 10~30대 알뜰폰가입 2.7% 증가
불필요한 지출 줄여 블록체인·메타버스 이색투자
© News1 DB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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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MZ세대(15~39세)가 통신비 등을 줄여 메타버스나 블록체인 등 이색 재테크 상품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일수록 소비지향적이라는 통념과 달리 MZ세대가 재테크의 차세대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에 친숙한 MZ세대가 최근 알뜰폰으로 갈아타면서 통신지출을 줄이는 대신 재테크 투자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세종텔레콤의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에 따르면 지난해 스노우맨에 가입한 10~30대가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당 연령대의 가구당 통신비가 감소한 것을 보면 통신지출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9세 이하 가구당 통신비는 월 평균 12만 원으로 전년대비 2.6% 감소했다.


이처럼 지출을 줄인 MZ세대들은 '소비' 대신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신규 증권계좌가 2019년 동기와 비교해 63.9%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2030세대 비율이 56%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MZ세대는 주식·부동산 등 전통적 자산외에도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이색투자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장의 수익률을 초과하는 베타값(B)을 얻기 위해 공격적 투자도 서슴치 않는 것이다.

특히 최근 메타버스가 관심을 모으며 현실과 메타버스를 중개하는 형태의 자산, NFT에 대한 투자도 관심을 끌고 있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이라는 의미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의미한다.

다른 토큰들과 달리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토큰 각각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토큰과의 교환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약 9억명이 시청한 유튜브 동영상이 무려 8억원에 NFT로 매각될 만큼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고액자산가들의 투자 전유물이었던 부동산과 명품도 MZ세대의 대안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록체인을 통한 부동산 집합투자 서비스가 등장하고 명품 '조각투자'가 유행하면서 MZ세대에게도 소액 투자의 지름길이 열리고 있다.

세종텔레콤이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 특구에서 선보이는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집합투자 및 수익배분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 동 서비스는 소액으로도 부동산 펀드에 투자가 가능하며 임대수익 역시 지급받을 수 있다. 1만원 이하의 소액 으로도 투자가 가능해 누구나 건물주가 될 수 있다.

명품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 테크핀 스타트업 바이셀스탠다드이 출시한 현물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PIECE)'는 고가 명품 시계에 '조각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피스가 서비스 런칭과 함께 출시한 'PIECE 롤렉스 집합 1호'는 펀딩을 연시 30분 만에 완판됐다.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MZ세대의 3명 중 2명은 경제적 독립과 조기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으로, 그들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가능한 많은 금액을 투자해 경제적 자립을 이루길 원한다"고 짚었다.


이어 "이러한 가치관을 반영한 새로운 투자처와 재테크 문화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블록체인과 같은 거래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제고하는 미래 기술이 금융산업에 적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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