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대형 오피스 거래 최강팀… 파크원2·SK빌딩 등 업적 수두룩 [IB하우스 탐방]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3 17:20

수정 2021.06.03 17:20

세빌스코리아 투자자문본부
국내 7000억 이상 오피스 거래
14건 중 8건 컨설팅 직접 맡아
산업 현장에서 뛴 전문가 영입
부동산 넘어 물류·IDC도 자문
세빌스코리아 투자자문본부 직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앞열 왼쪽부터 권현진 과장, 심수경 대리, 문인석 차장, 김정우 대리, 이준기 과장, 서장주 과장, 이헌탁 이사, 윤재원 부장, 뒷열 왼쪽부터 임승현 이사, 이수정 대표, 하기영 상무, 박희진 이사, 한국희 전무 사진=서동일 기자
세빌스코리아 투자자문본부 직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앞열 왼쪽부터 권현진 과장, 심수경 대리, 문인석 차장, 김정우 대리, 이준기 과장, 서장주 과장, 이헌탁 이사, 윤재원 부장, 뒷열 왼쪽부터 임승현 이사, 이수정 대표, 하기영 상무, 박희진 이사, 한국희 전무 사진=서동일 기자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 투자자문본부는 7000억원 이상 대형 딜에서 강자로 명성이 높다. 1998년 이후 거래된 7000억원 이상 오피스 거래 14건 중 8건(시장점유율 54%)에 대해 자문을 진행했다.

■파크원 타워2 등 대형 물건의 강자

3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파크원 타워2(NH금융타워), 판교 6-1 블록(카카오 신사옥) 수익증권, 서린동 SK빌딩 등이 세빌스코리아의 자문으로 최근 거래가 됐거나 거래 종결을 앞둔 7000억원 이상 오피스다.

대형 규모이다 보니 각 거래마다 종결하기까지 산적한 문제들이 많았다.
그러나 설득력 있는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망을 제시, 딜(거래)에 투자자(LP)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특히 파크원 타워2는 NH투자증권-ARA코리아자산운용이 9500억원에 매입하기까지 높은 산을 넘었다.

이수정 투자자문본부장 겸 대표는 "파크원 타워2는 매각 당시 난이도가 높았던 딜이다. 공실 문제는 물론 지료까지 복잡했다"며 "공실 리스크를 NH투자증권이라는 실수요자를 끌어들여 공실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되지 않게 했다. 지료는 공시지가 기준인데 토지계약 내 인상률을 정해진 비율로만 제한했다"고 밝혔다.

자산가치 기준 약 1조3000억원 내외에 매각된 '판교 알파돔시티 6-1 수익증권'도 세빌스코리아의 집중력이 발휘됐던 딜이다. 판교테크노밸리의 전매제한으로 거래 사례가 매우 적어 적정 매입가격을 산정하기 어려운 가운데 딜 성사다.

한국희 전무는 "판교 중심 지역은 테크노밸리가 아닌 여의도급으로 봤다. 앞으로 한국의 4대 시장이 될 것으로 본다. 실제로 판교, 분당을 합치면 여의도보다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디 타워 서울 포레스트는 자연 친화적 프라임 오피스라는 점을 강조, LB자산운용의 매수를 이끌어냈다. 세빌스 오피스 어드바이저리 및 마케팅 본부에서 임차인으로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 유치도 성공했다. 센트로폴리스는 도심 공실률 10%로 높은 상황에서 13만2231㎡가 비어있는 상태로 매각, 성공한 딜이다.

■부동산 넘어 물류·IDC 컨설팅

이 대표가 앞으로 생각하는 세빌스코리아는 전문성이 있는 부동산 컨설팅 회사다. 물류, IDC(인터넷데이터센터)를 자문하기 위해 아예 산업 현장에 있던 인재들을 영입했다.

아신·현대로지스틱스 등 유통물류 경력 23년차 이상범 상무, CJ대한통운 등 물류 경력 21년차 백재흔 이사, 롯데글로벌로지스에서 물류센터 운영 전반을 담당한 경력 12년차 박우상 부장, LG CNS에서 27년 근무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데이터센터를 구축 해 본 허영만 이사가 대표적이다.

허 이사는 "부동산 개발을 제외한 데이터센터 설계 및 구축, 컨설팅, 테넌트를 유치하는 역할을 맡았다"며 "태양광 셀, 냉각 효율화 등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그린데이터센터 구축을 도와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은 앞으로 매입보다 매각에 주력한다.
2019년에는 약 1조5000억원에 프랑스 파리 르 르미에르 오피스 매입 자문을 진행했다.

윤재원 부장은 "현재 유럽 내 오피스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2년 간 한국 투자자들이 해외의 좋은 물건을 매입했다면, 앞으로는 매각하는 시기다.
수익 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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