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나눠줄 계획 없어"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4 09:15

수정 2021.06.04 09:15

지난해 12월 28일 북한 평양의 평양백화점에서 촬영된 코로나19 방역 장면.AP뉴시스
지난해 12월 28일 북한 평양의 평양백화점에서 촬영된 코로나19 방역 장면.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세계 각국과 코로나19 백신을 나누겠다고 선언한 미국 정부가 북한에는 백신을 전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3일(현지시간) "북한과 (코로나19) 백신을 공유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미 CNN은 지난달 10일 보도에서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정부가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포함한 인도적 지원을 검토중이라고 전했으나 국무부는 백신 공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3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미국이 백신 8000만회분을 세계와 공유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 우선 2500회분을 어떻게 분배할지 설명했다. 그는 국제 백신 분배를 위해 창설된 협력체 ‘코백스(COVAX)’를 언급하고 1900만회분을 코백스를 통해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코백스로 가는 물량은 라틴아메리카와 중미 지역(600만회분),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700만회분), 아프리카(500만회분) 등을 위한 백신이다.
바이든은 나머지 600만회분의 경우 한국과 인도. 캐나다 등 이웃과 동맹국에 직접 전달한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은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세계 12개국 중 하나이며 아시아에서는 유일하다.
코백스를 주도하는 비정부 국제기구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은 2일 VOA를 통해 북한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며 “북한과 논의중이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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