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토스·카카오페이·P2P… 혁신금융 인허가 9일 ‘운명의 날’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7 17:47

수정 2021.06.07 17:50

가을 정식 출범 목표 토스뱅크
금융위 본인가 승인 무난할듯
카카오페이 손보 면허 허가땐
보험시장 진출 빅테크 1호 기업
온투업 등록 첫 P2P사도 나올듯
금융위원회가 오는 9일 금융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3가지 핵심 인허가 사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이는 토스의 인터넷은행 허가, 카카오페이의 손해보험 면허 허가, P2P기업의 온라인투자금융업 등록이다. 해당 기업들에겐 9일이 '운명의 날'이 되는 셈이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9일 정례회의에서 토스의 인터넷은행 인허가, 카카오페이의 손해보험 면허 예비허가, P2P기업의 인허가 여부 등을 안건으로 올려서 논의키로 했다.

■토스뱅크, 본인가 승인 수순

금융위가 다룰 3가지 인허가 사안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토스뱅크의 본인가 승인 여부다. 토스뱅크는 특별한 일이 없는한 본인가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국내 인터넷시장도 연내 3사 경쟁체제가 형성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시중은행들도 또다른 경쟁자의 등장으로 긴장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 2019년 12월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은 후 올해 2월 본인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번 승인을 거쳐 9~10월께 정식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인터넷 은행 후발주자로서 중금리 대출에 승부를 건다는 구상이다. 이를위해 신용평가모형(CSS)을 정교하게 중비중이다. 토스뱅크는 오는 2023년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최대 44%까지 높인다는 사업계획서를 낸 바 있다.

■카카오페이, 보험 진출 첫 빅테크 눈앞

카카오페이가 손해보험 면허를 얻을 수 있지도 관심사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 29일 금융위에 가칭 '카카오손해보험 주식회사' 설립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6개월여만에 면허 허가여부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업계에선 금융위가 이번에 예비 인가를 내준 후 연말까지 본인까지 허가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카카오페이는 보험시장에 면허를 얻은 후 진출한 첫 빅테크가 되는 것이다. 카카오페이의 손보시장 진출은 상당한 파급력을 가져올 수 손보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카카오페이는 강력한 카카오 플랫폼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 모집과 분석 측면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

■1호 온투법 등록 P2P 탄생 예고

온투법(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에 따른 첫 P2P 등록기업 탄생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목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8월 27일 온투업 시행을 통해 종전 P2P기업의 옥석가리기를 진행하고 있다. 일단 등록 신청을 한 곳은 8퍼센트, 렌딧, 피플펀드, 오션펀딩, 와이펀드, 윙크스톤파트너스 등이다. 업계에선 이들 중에서 등록 1호 기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대해 카드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위 등록을 마친 P2P기업들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경우 카드론 실적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즉, 소비자들이 카드론에서 P2P대출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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