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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쌍용차 매각 속도낸다…주관사에 EY한영 선정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8 08:28

수정 2021.06.0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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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HAAH오토모티브·에디슨모터스·케이팝모터스·박선전앤컴퍼니 등 인수 후보
인건비 감축 핵심인 자구안 통과가 새 주인 찾기 관건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자료사진) © News1 김영운 기자 /사진=뉴스1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자료사진) © News1 김영운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쌍용차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법원이 매각주관사에 EY한영을 선정, 매각 과정을 본격화 하는 양상이다. 다만 인건비 감축이 핵심인 자구안의 노동조합 통과가 새 주인 찾기 관건이 될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 및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쌍용차 매각주관사에 EY한영을 선정, 매각에 본격적으로 착수키로 했다. 그동안 EY한영은 조사인으로 쌍용차에 대한 내부 파악을 했던 만큼 유력한 매각주관사 후보로 꼽혀왔다.

앞서 쌍용차의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그룹은 투자계획을 철회했고, 쌍용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17분기 연속 적자를 낸 만큼 투자자 유치가 험난하지만 최근 자동차 부품 업황이 살아나는 분위기에서 반전을 이끌어 낼 가능성도 남아있다.

현재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미국 HAAH오토모티브와 전기버스 제조 업체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및 박선전앤컴퍼니 등이 있다.

HAAH는 지난해부터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인 원매자다. 인수 후 갚아야 할 3700억원 규모의 공익채권 등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3700억원 중 1200억원은 밀린 임금으로 바로 갚아야 한다. 나머지는 어음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897억원,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400%가 넘는 곳이다. 임직원 수는 180여 명으로 중소기업에 해당한다.

케이팝모터스는 박선전앤컴퍼니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로의 전환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자체 자금으론 어려운 만큼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자체 생산과 판매 체계를 완벽히 갖추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조의 자구안 통과도 매각 성사의 핵심이다. 1년간 기술직 50%, 사무관리직 30% 인원에 대해 1년간 무급휴업을 시행하고 이후 판매상황을 고려해 무급휴직 유지 여부를 재협의하는 것이 골자다.

미지급 급여와 연차수당, 임금 삭감분 등은 회생절차가 끝난 후 순차 지급하며 부품센터 등 부동산 4곳을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매각한 후 빌려쓰는 방안도 자구안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협상을 제외한 단체협상 변경 주기를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바꾸고 경영정상화 때까지 임금 인상을 자제하며 파업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자구안에 담았다.

쌍용차는 자구안이 통과될 경우 줄어든 인건비를 바탕으로 쌍용차 미래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올 하반기 첫 전기차인 E-100 및 내년에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100과 소형 SUV 티볼리의 완전 변경 모델 X200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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