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美, 얀센 백신 기피에 수백만회 분량 폐기 위기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9 05:09

수정 2021.06.09 05:09

지난 3월1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셰퍼드스빌의 의약품 배급업체 맥케슨 코퍼레이션 건물에 얀센 코로나19 백신들이 상자에 담겨있다.로이터뉴스1
지난 3월1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셰퍼드스빌의 의약품 배급업체 맥케슨 코퍼레이션 건물에 얀센 코로나19 백신들이 상자에 담겨있다.로이터뉴스1

미국에서 부작용을 이유로 접종이 중단된 존슨앤드존슨 코로나19 백신 수백만회 분이 이달에 사용기간이 만료될 예정이어서 폐기될 위기에 있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정부와 병원, 주 보건당국이 존슨앤드존슨 계열사인 얀센 백신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으나 국내 접종 또는 해외 지원을 통해 빨리 소비할 수 있는 방안도 마땅하지 않다고 전했다.

아직 많은 국가들이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곤경에 처해있는데도 백신들이 사용되지도 못하고 폐기될 경우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큰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얀센 백신 재고가 급증한 것은 지난 4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이 혈전증 발생 우려를 이유로 이 백신의 사용 중단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저널은 일부주에서 미국 정부에 미사용 백신들을 개도국에 보낼 수 있는지 문의했으나 수송 문제 외에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사용할 경우 법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이것 또한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날 앤디 슬래빗 백악관 코로나 바이러스 고문은 브리핑에서 현실적으로 모든 백신을 폐기하지 않고 기한내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시인했다.


또 FDA가 백신의 보관 기한을 연장할 수 있는지를 현재 검토하고 있다며 주지사들이 이 기구와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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