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끝내 파업카드 '만지작'

김서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1 09:30

수정 2021.06.11 09:30

삼성디스플레이노조원들이 18일 오후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제2캠퍼스 정문앞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임금협상 교섭해태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2021.5.1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사진=뉴스1
삼성디스플레이노조원들이 18일 오후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제2캠퍼스 정문앞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임금협상 교섭해태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2021.5.1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노총 산하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이 사측의 임금협상안을 거부하고 쟁의행위 준비에 돌입한다.

11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에 따르면 조합 간부와 대의원은 지난 10일 오후 연석회의를 열고, 사측이 전날 제안한 임금협상 최종 제시안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곧바로 세부 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3시간 이상 장시간 토론을 통해 회사의 최종안이 노조가 요구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시간을 두고 쟁의활동 준비를 이어나가기로 결론냈다"고 설명했다.


그간 노조는 올해 기본인상률 6.8%를 요구했으나, 회사는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4.5%를 고수하며 노조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노조는 제시안 수정 등 사측과의 재교섭 여지도 남겨뒀다.

앞서 노조는 사측이 이번 협상에서 납득할 만한 최종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쟁의행위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노조는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91%의 지지를 받고,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판정에 따라 현재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했으며, 조합원 수는 전체 임직원의 13%인 2400여명 규모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