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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순방 동행' 윤건영 "文 지켜달라는 현지 교포..뭉클해"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5 08:09

수정 2021.06.15 08:09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호프부르크궁 발하우스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호프부르크궁 발하우스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오스트리아 국빈방문에 동행하고 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지 교포들에게 감사를 나타냈다.

1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치고 조금 전 오스트리아에 도착했다"며 "숙소 앞에 모이신 동포분들이 정말 많이 와 주셨다. 참 고맙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차량에서 내린 대통령은 이곳 동포분들께 일일이 인사 드렸다.
G7 정상회의에서 쌓인 피로가 눈 녹듯이 녹았으면 좋겠다"며 대통령 순방 환영행사 현장을 찍은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

환영 인파 중에는 태극기와 오스트리아 국기를 흔드는 이들이 있었다. 한 참석자는 '힘내세요. 늘 응원합니다. I ♥ Moon'이라 적힌 팻말을 들기도 했다.

7시간 뒤에 윤 의원은 '오스트리아, 한밤의 손님'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윤 의원은 "지나가던 하얀 자동차가 갑자기 제 앞에 섰다. 자동차 앞 창문이 열리더니 무진장 반갑게 아는 척을 하신다"며 "대통령이 이곳 오스트리아 숙소에 도착하기 훨씬 전부터 호텔에 와 계셨다는 우리 교포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포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환영 행사에 참석한 것만으로는 왠지 부족한 느낌이 들어 호텔 근처를 차로 계속 몇 번이고 돌고 계셨다고 한다"며 "저를 봤으니 다행이라고, 이제 들어가시겠다고, 대통령 잘 지켜 달라고 하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짧은 대화에 마음이 뭉클해졌다.
고마움과 짠한 마음과 또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무거운 마음이 함께 뒤엉켰다"며 "대통령은 저 같은 사람이 지키는 것이 아니라고, 밤늦은 시간 아무도 없는 호텔 주변을 홀로 서성이는 당신과 같은 분들이야말로 대통령을 진정 지키는 사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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