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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반응에 "남북관계 불확실성" 이인영 6월 말 방미 '보류'

통일부 당국자 "이인영 장관 6월 방미 잠정 보류"
"남북관계 정세 요인, 美 당국자 일정 등 고려"
"실질적 성과 얻을 최적의 방미 시기 찾겠다"


北 무반응에 "남북관계 불확실성" 이인영 6월 말 방미 '보류'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6월 말 방미 일정이 잠정 보류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관계 정세 요인과 미국 조야 인사 일정 등을 고려해 방미 일정을 보류했다"고 15일 밝혔다. 북한이 한국의 대화 촉구에 '무반응'으로 일관, 남북관계 경색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통일부 측은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시기"에 이 장관의 방미를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6월 말 방미를 위해 일정 협의 등 실무적인 준비를 해왔지만 남북 정세와 미국 당국자 일정 등을 고려해 이 장관의 방미를 잠정 보류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한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 당국자·조야 인사와의 소통 차원에서 이 장관의 미국 방문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통일부 측은 △남북관계 정세 △미국 측 일정 등을 고려한 결과, 향후 다른 시기에 방미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당국자는 "장관 방미의 목적은 미국 조야와 소통·협의하는 기회를 가지고, 남북관계 발전 구상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미국 방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방미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당국자는 북한이 한국의 대화·협력 의지에 호응하지 않아, 남북관계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여건이 마련될 때마다 북한에 대화·협력을 촉구하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일부 측은 미국 주요 당국자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조금 더 적절한 시기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향후 이 장관의 방미 일정에 대해서는 "정세 요인이나 미국 측 일정 등을 고려해, 방미 목적과 성과를 중점에 두고 가장 좋은 시기를 찾아나갈 것"이라고 했다. 장관의 방미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한 만큼, 남북관계 변화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향후 일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종합해보면, 한국의 대화·협력 촉구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방미 일정을 결정할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2년 동안 한국에 호응하지 않고 있다.

특히 오늘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았지만, 북한은 6.15 관련 보도나 언급은 일절 없었다.
이와 달리 한국은 민간단체·국회의원 주최 행사 등을 통해 6.15 선언의 의미를 되새기고 북한에 호응을 촉구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연락 채널 복원에 대해 "아무런 조건 없이 즉시 복원돼야 한다. 북한이 연락 채널 등에 호응하길 촉구한다는 입장"이라고 확인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