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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시황] 국제유가, 美 원유재고 감소에 상승..WTI 0.04%↑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7 07:58

수정 2021.06.17 07:58

[골드스미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1.04.22. /사진=뉴시스
[골드스미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1.04.22.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4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에 오름폭을 축소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센트(0.04%) 오른 배럴당 72.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날 최고 72.99달러까지 올라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40센트(0.5%) 오른 배럴당 74.3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4주 연속 감소하면서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다만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 등으로 오름폭은 축소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735만5000 배럴 줄어든 4억6667만4천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290만 배럴 감소였으며, S&P 글로벌 플랫츠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420만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195만4000 배럴 늘어났으나, 정제유 재고는 102만3000 배럴 줄어들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80만 배럴 줄고, 정제유 재고는 1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92.6%로 직전 주의 91.3%에서 높아졌다.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91.50%였다.

설비 가동률이 높아지고 원유재고가 줄어든다는 것은 수요가 그만큼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EIA는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도 210만배럴 줄었다고 말했다.

원유 중개업체 PVM의 스티븐 브렌녹은 CNBC에 "수요 증가세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으며 앞으로 몇달간 계속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비에너지 트레이더들조차도 유가가 계속 오를 것에 베팅을 하고 있다"말했다.

이날 FOMC 회의 이후 달러 가치가 오르고 주가가 하락한 것은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이날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았으나, 첫 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2023년으로 당겨 예상보다 일찍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달러 강세와 미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43.80달러(2.36%) 내린 181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FOMC 테이퍼링 논의 인정으로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주요 6개 통화의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 인덱스가 0.44% 상승한 90.94를 기록했다. 이는 5월 13일 이후 최고치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날 1.5310%까지 치솟았다. 5년물 국채금리는 0.12%포인트 급등한 0.895%로 올라 약 넉달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진 2년물 국채금리는 1년 만에 최고치인 0.2%로 뛰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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