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김정은 "대화·대결, 특히 대결 준비"..통일부 "가장 좋은 길은 대화"

北 김정은 당 전원회의서 美 대북정책 평가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
"조선반도 정세 안정적 관리하는 것에 주력"
통일부 "정세 안정 최선의 길은 대화와 협력"

김정은 "대화·대결, 특히 대결 준비"..통일부 "가장 좋은 길은 대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전날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3일 차 회의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회의를 주재하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사진=노동신문, 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전원회의에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모두 준비돼 있어야 한다. 특히 대결에 빈틈없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기조도 밝혔다. 미국 대북정책 검토, 한미 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이 직접 낸 첫 메시지에서 '대화와 대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것이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가장 좋은 길은 대화와 협력에 있다"며 북한에 대화·협력을 촉구했다.

18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당 전원회의 셋째 날인 지난 17일 "국가의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국가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한 김 위원장이 이날 현 국제 정세에 대한 평가, 특히 미국 대북정책을 분석하고 전략전술적 대응을 명시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능동적 역할을 높이고 유리한 외부 환경을 주동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원회의 네 번째 안건인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당 대응방향' 토의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김 위원장이 직접 정책 방향을 밝힌 것이 특징이다. 북한은 그동안 대외 정책보다는 대내 민생, 경제 분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은 평론가 명의의 글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에 따른 한국 미사일 지침 해제를 비판한 이후, 대외 사안에 '침묵'해왔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대화, 대결 준비' 및 '상황 관리' 메시지와 관련, 북한에 대화와 협력을 촉구했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가장 좋은 길은 대화와 협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원회의가 현재 진행 중인 만큼 통일부는 북한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5일 당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총 6개 안건을 상정했다. 첫 날에는 상반기 과업 평가, 영농 문제 등 3개 안건에 토의를 진행했으며, 둘째 날에는 해당 3개 안건에 대한 분과별 연구 및 협의회를 진행했다.
17일에는 △현 국제정세 분석과 당 대응방향 △인민생활 안정과 향상 △육아정책 개선 등 3개 의정에 대한 토의를 진행, 관련 결정서를 채택했다.

18일 노동신문이 "전원회의가 계속된다"고 보도한 만큼 전원회의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당 전원회의를 개최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로, 통상적으로 하루 열리는 것과 달리 이번에는 3일 이상 회의가 이어지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