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준석 "윤석열 X파일… 尹 입당하면 대응 조력"

뉴시스

입력 2021.06.20 19:09

수정 2021.06.20 19:09

"文, '尹 X파일' 있다면 작년에 압박했을 것" "난 열람한 적 없어…선제적 판단은 힘들다" "野주자 공격 예상…국힘, 대응 노하우 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강남역 모여라'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6.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강남역 모여라'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6.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보수진영 평론가의 '윤석열 엑스(X)파일' 거론에 대해 "부적절한 언급이었다고 본다"고 20일 말했다. 또 윤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면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조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입당하면 윤 전 총장을 돕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취재진을 만나 "기본적으로 윤 전 총장의 마타도어(근거없는 중상모략)가 많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말했듯이 (윤석열 X파일을 입수했다면) 그 내용을 파악한 당사자는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19일) 보수진영 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X파일을 입수했다며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는 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준스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부르는 애칭)의 비단주머니 3개도 소용없을 듯하다. 의혹이 3개는 넘는다. 의혹이 법적으로 문제없는 것과 정치적으로,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건 다른 차원"이라고 지적했다.

장 소장의 발표에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을 놓고 야권 내부분열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내부 총질을 멈추고 "야권 후보 보호조치를 해야 한다"고 보수진영에 호소했다.

이 대표 역시 "문재인 정부가 윤석열 전 총장을 탄압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만약 윤석열의 X파일이 돌아다닐 만한 결함이나 잘못이 있었다면 작년에 그걸 바탕으로 윤 전 총장을 압박했을 것"이라고 논란 봉합에 나섰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건 X파일이라는 게 진실이 아닌 내용을 담거나 크게 의미 없는 내용을 담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입당한다면 당 차원의 대응책이 있나'라는 질문에 "저는 우선 그 내용을 열람한 적이 없어서 선제적으로 판단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는 "다만 범야권 주자에 대한 여러 공격에는 이미 예상됐던 일이고 우리당에는 네거티브에 대응하는 노하우와 전문적인 인력이 있다"며 "범야권 주자라면 당에 들어온 순간부터 그런 (네거티브) 대응에 대한 조력을 받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병역의혹 공세에 나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련해서는 "김 의원이 제기하는 말의 궤가 변하고 있다"며 논리가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제가 '사문서 위조'했다니 '업무 방해'했다니 그런 주장을 하더니 지금은 무슨 특혜 받았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제발 정상적인 의정활동 해줬으면 좋겠다"며 "법제사법위원회라는 상임위 면책특권을 그렇게 이용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손가락질 받기 딱 좋다"고 비판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재영입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은 애초에 직위를 탐하기보다 본인 역할에 관심이 많은 분이다"며 "어떤 대선 주자가 들어서고, 그와의 상호보완적 결합을 통해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당을 도와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강남역 11번 출구 '강남스퀘어'에서 약 두 시간 동안 시민들의 질문에 직접 답을 했다.


그는 이날 일정에 대해 "서울 한복판에서 당원, 시민들을 만나니 기대감이 높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앞으로 국민의힘의 소통방식은 조용하지만 논리적이면서도 또 강하게 문재인 정부를 압박할 수 있는 자유토론과 논쟁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으로 서울 전역에서 이런 기회를 많이 갖겠다"며 "앞으로도 우리 당 의원 한분한분이 이런기회를 잘 활용해 국민 구석구석에 우리 목소리를 전달하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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