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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尹 X파일, 선거공작 그림자…野후보 보호책 강구할 것"

뉴스1

입력 2021.06.21 09:56

수정 2021.06.21 09:56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 대해 21일 '김대업 사건'과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거론하며 "음습한 선거공작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혁신하겠다는 정당의 대표가 아직도 저질스러운 공작정치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까지 하다"며 '윤석열 X파일'을 언급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격했다.

이어 "천하의 사기꾼 '김대업 시즌2'가 시작된 것 같다"며 "3년여 전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청와대가 총괄 지휘한 선거공작이 난무한 적도 있었다"고 자신의 사례를 언급했다.

'김대업 사건'은 지난 2002년 16대 대선 국면에서 당시 야당의 유력 주자였던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씨가 선거 후 허위사실 유포로 실형을 받은 사건을 말한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친구인 송철호 울산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울산시장이던 김 원내대표는 재선에 실패했다.


김 원내대표는 "달콤한 재미 좀 봤으니 이번에도 그 추억을 잊기 어렵겠지요"라며 "'아니면 말고'식 마타도어에 이 나라의 미래를 저당잡힐 수는 없다.
선거 때만 되면 등장하는 흑색선전이나 거짓 제보는 버려야 할 적폐 중 적폐"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구나 급성장하고 있는 뉴미디어의 발전으로 조작된 '가짜뉴스' 한방은 언제든 대선판을 요동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범죄"라며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정국에서 흑색선전이나 거짓 제보를 이용한 정치공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X파일 논란을 계기로 당 차원의 야권 후보 보호대책도 강구해 나가겠다"며 "민주당은 비겁하게 뒷골목에서 작업을 벌이는 못된 버릇을 버리고, 정정당당하게 선거전에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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