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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디지털 성범죄 대응 솔루션으로 추가 피해 원천 차단 [포춘클럽 라운지]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1 17:26

수정 2021.06.21 17:26

라바웨이브
국제 특허 출원·R&D센터 구축
전주·서울예술·한남대와 협력
우수 개발 인력 꾸준히 확보
美법인 통해 글로벌 진출 속도
올해 매출 117억원 달성 나서
최첨단 디지털 성범죄 대응 솔루션으로 추가 피해 원천 차단 [포춘클럽 라운지]
디지털 성범죄 대응 전문기업 라바웨이브는 타인의 정보를 빼내 악용하는 블랙해커에 대응해 몸캠피싱 피해자를 구제하고 이들의 명예를 보호하는 회사다. 지난 2010년(경인년) 삼일절을 전후로 진행됐던 한일 간 해킹 대결 '경인대첩'을 승리로 이끈 화이트해커(IT시스템의 취약점과 문제점을 찾아내 제거하는 전문가) 김준엽 대표가 세운 회사다.

■디지털 성범죄 대응 업계 유일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약 8년 동안 남성 1300여명의 알몸 사진·영상(몸캠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김영준의 신상이 최근 공개됐다. 이번 몸캠 영상 유포 사건은 '제2의 n번방'으로 불리며 디지털 성범죄는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을 환기했다.

대부분의 디지털 성범죄는 여성을 표적으로 삼지만 몸캠피싱은 남성을 노린다. 피해자의 90% 이상이 남성인데, 협박범들은 피해자에게 이성인 척 접근해 영상채팅을 유도한 뒤 녹화한 몸캠 영상을 지인에게 유포하겠다며 돈을 요구한다.
협박범들은 피해자의 스마트폰을 해킹해 지인 연락처를 확보한다.

몸캠피싱에 대한 단속과 수사가 엄격해졌지만 사건 발생은 외려 크게 늘고 있다. 라바웨이브가 집계한 몸캠피싱 피해 문의 건수는 2015년 875건에서 2020년 4043건으로 4.6배 증가했다.

라바웨이브는 이 같은 피해사례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체계정비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9년 법인 설립을 마치고 지난해 솔루션 특허 등록·국제 특허 출원 및 미국 법인 설립, 올해 벤처기업 인증 등에 나서면서 디지털 성범죄 대응 전문기업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했다.

몸캠피싱 대응 전문 회사 가운데 특허·저작권·연구개발전담부서(R&D 센터) 인증을 마친 곳은 라바웨이브가 유일하다. 라바웨이브는 이미지 필터링 기술 등에 대한 후속 특허 출원과 연구소 설립을 통해 핵심 기술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유관기관 협력 통해 사업 확장

라바웨이브는 여러 유관기관과 협력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올 2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와 한국정보보호학회에 가입하며 학계·기업 네트워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라바웨이브는 예방 교육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회사는 올 4월 대한적십자사, 서울예술대학교와 '디지털 성범죄 예방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했고 지난달부터 교육 전문기관 에듀니티랩과 학부모 대상 예방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교육 콘텐츠 제작이 끝나는 대로 시·도교육청 등 기관과 협력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기술인력이 회사의 중추인 만큼 우수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인재를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라바웨이브 관계자는 "현재 전주대학교, 서울예술대학교, 한남대학교 등 각종 대학과 업무협약(MOU)을 맺어 개발 인력 채용에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에 해킹 방어 자문을 하는 등 공익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솔루션위원회 전문위원과 화성산업진흥원 정책기획단 위원으로 위촉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 가정을 돕고 화성시에는 산업정책 수립과 관련한 자문을 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17억원

라바웨이브는 올해 매출 117억원 달성을 목표로 신사업 개발과 글로벌 진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미국법인을 통해 해외 인력을 추가 확보하고 국내본부 내 기획조정실을 강화해 '잊힐 권리'를 위한 신사업을 추구해갈 예정이다. '잊힐 권리' 사업이란 개인·기업이 온라인상에서 지우고 싶은 데이터를 삭제 지원하는 영역이다.


김 대표는 "디지털 프라이버시 보호 분야에서 글로벌 넘버원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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