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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구글 디지털 광고 반독점 조사 착수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3 13:42

수정 2021.06.23 13:42

구글, 유튜브의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광고 구매 서비스에 특혜
지난 2018년 11월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국제 수입 박람회에 설치된 구글 로고 앞을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AP뉴시스
지난 2018년 11월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국제 수입 박람회에 설치된 구글 로고 앞을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이 구글에 대해 디지털 광고 반독점 조사에 공식 착수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구글의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 관련 EU 경쟁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해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조사에서 특히 유튜브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들은 구글이 유튜브의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광고 구매 서비스에 특혜를 주는 반면 경쟁사에는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크롬 브라우저나 안드로이드 등에서 특정 사용자 추적 기술을 차단하는 계획도 조사할 방침이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반독점 집행위원장은 "온라인 광고 서비스는 구글 등이 온라인 서비스를 수익화하는 핵심"이라며 "다른 온라인 광고 서비스의 경쟁을 어렵게 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EU의 IT '공룡 기업' 독점 금지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집행위는 스포티파이 등 음악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배포 통제권 남용에 대해 애플을 고소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제3의 판매자들로부터 수집한 비공개 데이터를 이용해 부당하게 경쟁한 혐의로 아마존을 고소했다.


구글은 성명에서 "수천개의 유럽 기업이 경쟁성과 효율성 때문에 구글 광고를 이용한다"며 "우리 상품이 어떻게 유럽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이익인지 설명하는 등 집행위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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