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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면허증 없이도 모바일 면허증 '신원확인 OK!'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5 09:55

수정 2021.06.25 09:55

라온시큐어-LG CNS, 행안부 DID 기반 모바일 운전면허증 사업 수주
금융 비대면 인증 비롯해 여행지 예약, 콘텐츠 이용 등 간소화 전망
[파이낸셜뉴스] 올 연말부터 플라스틱 면허증이 없이도 모바일 운전면하증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신원 인증이 가능해진다.

정부, 전국민 대상 최초 모바일 신분증 도입

24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라온시큐어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조폐공사가 발주한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구축 사업’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24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라온시큐어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조폐공사가 발주한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구축 사업’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25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라온시큐어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조폐공사가 발주한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구축 사업’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라온시큐어는 LG CNS와 컨소시엄을 구성, 정부에서 추진하는 전국민 대상의 최초 디지털 신분증인 해당 사업을 수주했다.

오는 12월까지 구축 예정인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경찰청에서 발급한 운전면허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형태의 국가 신분증이다.
현재 민간에서 제공하고 있는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가 플라스틱 신분증을 휴대폰에 저장해 특정 제휴처에서 운전면허 및 성인 여부만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인 것과 달리, 정부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강력한 보안 처리 과정을 통해 경찰청이 실시간으로 개인 휴대폰에 발급해 안전하게 저장하는 방식으로 블록체인 기반 분산 신원인증(Decentralized ID, DID) 기술이 적용돼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개인의 판단에 따라 필요한 정보만 선택해 제공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해당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기존 플라스틱형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효력을 지녀 현재 운전면허증이 활용되는 모든 이용처와 비대면 신원인증 분야에 사용 가능하다.

행정안전부는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증가에 따라 오프라인 실물 신분증과 온라인 상의 인증서 기반 신원인증으로 이원화된 기존의 신원인증 체계를 온오프라인 통합 모델로 구현하기 위해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한 모바일 신분증의 도입 방안을 모색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중앙집중식 신원증명 체계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보안성과 편의성이 높은 모바일 신분증 기술로 블록체인 DID 기술의 채택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개인의 모든 신원정보를 발급 기관이나 서비스 공급자의 서버에 저장하던 중앙집중식 신원증명 체계와 달리 DID 방식에선 개인정보를 개인이 통제 가능한 영역에 안전하게 저장함으로써 대규모 정보 유출 위험이 없고 개인정보에 대한 소유 및 이용 권한을 개인이 갖는 ‘자기주권신원(Self-Sovereign Identity, SSI)’을 실현할 수 있다.

금융, 라이프스타일 등 온오프라인서 간편인증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디지털 신분증의 시범사업 중 하나인 모바일 공무원증 구축 서비스를 통해 이미 DID 기반 모바일 신분증의 안정성을 검증한 바 있다. 당시 해당 모바일 공무원증 구축 사업 역시 라온시큐어와 LG CNS, 시스원이 컨소시엄으로 구축해 수행했다. DID 기술이 적용된 모바일 공무원증은 올해 1월부터 세종시의 중앙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발급 및 서비스 되고 있다.

금번 모바일 운전면허증엔 라온시큐어의 자체 DID 플랫폼인 옴니원이 적용된다. 옴니원은 생체인증과 DID 기술이 결합된 신원인증 기술로 이용자의 편리한 신원인증 서비스 구현을 지원한다. 옴니원은 앞서 모바일 공무원증을 비롯해 금융결제원 등 여러 공공 및 금융 분야 서비스에 적용돼 기술력을 검증받은바 있다.

라온시큐어와 LG CNS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서비스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 서비스와의 협력을 모색, 금융결제원과 NH농협은행, 우리은행, 신한카드, 나이스정보통신, KST인텔리전스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향후 금융 비대면 실명확인을 비롯해 쇼핑, 렌터카, 모빌리티 및 여행지 예약, 디지털 콘텐츠 이용 등 다양한 민간 온오프라인 서비스에 성인인증이나 본인확인이 필요한 경우 모바일 지갑에 발급받은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라온시큐어 이순형 대표는 “전국민이 사용하게 될 첫번째 디지털 신분증인 모바일 운전면허증 구축 사업 수주를 통해 라온시큐어의 블록체인 DID 기술력을 또 한번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데이터의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자기주권신원(SSI)을 실현하는 DID 기술을 통해 기존 체계보다 더 안전하고 편리한 방식의 차세대 신원인증 서비스를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 CNS 관계자는 “LG CNS는 앞서 모바일 공무원증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국내 첫 디지털 신분증인 모바일 운전면허증 구축을 완수할 것”이라며 “30여년간 금융, 제조, 공공 산업에서 쌓은 디지털전환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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