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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수출규제 사태 2년… 소부장 국산화 결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2 13:44

수정 2021.07.12 14:50

과기정통부, 소부장 성과보고회 개최
임혜숙(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대전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소부장 성과보고회'에 참석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연료전지 소재 연구단 박구곤(오른쪽) 단장에게 수소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임혜숙(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대전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소부장 성과보고회'에 참석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연료전지 소재 연구단 박구곤(오른쪽) 단장에게 수소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산학연이 협력해 일본과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던 영구자석용 희토류 소재와 반도체용 미세 도금소재, 수소연료전지용 핵심소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 이후 소재부품장비를 국산화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진행해 왔다. 최근 3년간 소부장 정부 R&D예산을 2배 이상 확대하면서 올해까지 9241억원을 투입했다.

그결과 선도국 대비 70% 수준에 머물던 소재 분야 기술력은 80%이상까지 향상됐다.
특히 반도체, 이차전지 등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학기술적인 성과로는 2년 만에 SCI급 논문 2171건, 특허출원 1570건, 특허등록 466건 등을 이뤄냈다. 이와함께 직간접 매출 327억원 외에도 기술이전 164건, 기술료 100억원 및 기업 지원 서비스 3만6403건 등의 경제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인력양성 7541명, 수입대체 직간접 지원 27건 등의 성과도 창출했다.

과기정통부는 12일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소부장 2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지원방향 논의하는 성과보고회를 가졌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산학연 연구자와 기업 관계자들의 노력 덕분에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임 장관은 이어서 "앞으로도 핵심기술 자립화를 위한 꾸준한 지원과 함께 미래 첨단소재 선점을 위한 도전적인 투자에 보다 힘을 모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수출규제 사태 2년… 소부장 국산화 결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기업 현장에서는 정부의 소부장 R&D지원에 대한 호응도가 매우 높았다. 산업기술진흥협회의 소부장 중소·중견 기업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부 R&D가 기술 경쟁력 강화와 위기 극복에 핵심 역할을 했다고 답했다.

응답기업 중 78% 이상은 지난 2년간 국내 소부장 산업의 기술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술력 강화 요인에 대해 △정부 R&D 정책(70%) △소부장 중요성 인식조성(40%) △기술협력 확대(32%) 순으로 답했다. 뿐만아니라 정부의 R&D는 △기술혁신(80%) △인프라 확충(44%) △생산성 향상(34%)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핵심기술 확보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미래 첨단소재 확보를 위한 기술난제 해결형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이와함께 데이터-인공지능(AI) 활용 기반의 소부장 연계 지원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주력산업 핵심품목의 원천기술 확보와 기술향상을 위해 '국가핵심소재연구단'을 현재 57개에서 2025년까지 100개까지 확대한다.

또, 소재분야의 미래 이슈 분석·예측을 바탕으로, 향후 10년 이후 유망 첨단소재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기술적 난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는 지원체계를 마련·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시범적으로 진행한 결과물를 발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차년도부터 단계적으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국가소재연구데이터센터를 통해 소재연구 데이터를 수집·관리·활용하는 체계를 강화해 전통적인 소재개발에 비해 기관과 비용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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