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9억달러 시리즈B 투자 유치...기업 가치 180억달러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가 9억달러(약 1조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과정에서 FTX의 기업가치는 180억달러(약 20조원)로 평가받으면서 세계 최대규모 가상자산 기업이 됐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FTX는 소프트뱅크, 세콰이어 캐피탈, 패러다임, 라이트스피드, 서드포인트, 알랜 하워드, 이지 잉글랜더, 폴 튜더 존스 등 굵직한 투자사들이 참여한 시리즈B 투자에서 9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까지 12억달러(약 1조3788억원) 규모로 평가됐던 FTX의 기업가치는 1년새 기업가치가 14배 이상 급성장했다. FTX는 솔라나 기반의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로, 올들어 미국 프로농구(NBA)와 메이저리그야구(MLB) 구단에 대한 공식 후원에 나서는 등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스포츠 분야에서 마케팅을 집중 강화하고 있다.
EU, 가상자산 전송 규제법 발의...익명 가상자산 지갑은 금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가상자산을 이용한 불법 자금세탁을 추적하기 위해 가상자산 발신자와 수신자의 세부 정보를 수집하도록하는 내용의 가상자산 전송 규제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이 의결되면 일명 '트래블 룰'로 불리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디지털 자산 규제 지침이 적용돼 규제 기관은 가상자산 거래를 규제할 수 있게 된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EU집행위는 "가상자산 전송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통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의 전송 과정을 완벽하게 추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가상자산이 자금세탁이나 테러자금 조달에 악용될 위험을 차단하고, 사전에 위협을 탐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U의 새 법안은 1000유로(약 135만원) 이상의 가상자산 전송에 대해 가상자산 서비스 회사가 사용자의 이름, 주소, 생년월일, 계좌 번호, 가상자산 수신자의 이름등 정보를 수집하도록 의무로 규정했다. 또 EU의 자금세탁방지 규정에 따라 익명계좌를 금지하고, 익명 가상자산 서비스도 제공할 수 없도록 했다. 암호화폐 지갑의 서비스 제공도 차단될 수 있다. 미디어는 이 법안이 최종적으로 의결되는데까지는 약 2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스터카드, 가상자산 결제에 스테이블코인 활용 추진
글로벌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가 가맹점에서 가상자산 결제를 받을 때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코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인 마스터카드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가맹점들이 달러화와 1대 1로 교환되는 스테이블코인 USDC를 매개로 활용, 이용자가 디지털 지갑에 보유한 가상자산을 소매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는 시범서비스를 개시했다. 마스터카드 디지털자산·블록체인 제품 담당 수석 부사장인 라지 다모다란(Raj Dhamodharan)은 "모든 가상자산 회사가 가상자산을 전통적인 법정화폐로 전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고 있지는 않다"며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하는 것이 추가 단계를 것처럼 들릴 수 있지만, 가상자산을 스테이블코인으로 변환한 뒤 스테이블코인을 달러로 교환하는 것이 가상자산에서 법정화폐로 직접 이동하는 것 보다 빠르고 간단할 수 있ㅇ,며, 우리는 이를 보다 쉽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