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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제동 걸린 제주 제2공항…"무책임하고 정치적 결정”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1 14:29

수정 2021.07.21 14:29

환경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결과에 따른 제주도 입장문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제주 제2공항 예정지. [환경부 제공] /사진=fnDB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제주 제2공항 예정지. [환경부 제공] /사진=fnDB

제주특별자치도는 환경부의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반려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환경부의 ‘반려’ 결정은 곧 부동의 결정을 내릴 정도의 환경 훼손 사유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미이면서도 매우 정치적이고, 무책임한 정책 결정입니다.

정부가 제주 제2공항에 대해 시간 끌기 하는 동안 제주도민 사회는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반려’가 사업 무산을 의미하는 ‘부동의’가 아닌 만큼, 국토교통부는 조속히 보완 절차를 이행하여 제주 제2공항 추진 협의에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제주지역 국회의원들도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이미 국토부의 사전타당성 검토와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제2공항 건설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은 도민과 국민의 안전이 걸린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이 과학적으로 판단하고, 최적의 안을 결정해야 하는 사안입니다. 정치적 이유로 흔들어서는 안 됩니다.

도민의 오랜 숙원인 제주 제2공항이 선거용 국책사업으로 전락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입니다.

대규모 바다 매립 등 심각한 환경 훼손이 우려되는 가덕도 신공항은 강행하면서 수년간 수차례 검토·보완되고, 예산까지 잡혀있는 제주 제2공항의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반려한 것은 제주 홀대를 넘어 정치적 이용이라는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정부는 대통령께서 제주도민과 국민에게 약속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합니다.

나아가 제주도민 간 갈등을 매듭짓고, 공동체 회복과 지속 가능한 제주를 위한 방안도 내놓아야 합니다.


제주도는 국토부와 협력하면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2021년 7월 21일
제주특별자치도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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