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포르쉐' 전 특검 박영수, 건국대 전 이사장과 골프도 쳤다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2 07:08

수정 2021.07.22 07:08

박영수 특별검사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제40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지난 2017년 7월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박영수 특별검사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제40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지난 2017년 7월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문어발식 로비를 펼쳐온 ‘가짜 수산업자’, 김모 전 건국대 이사장과 수년 전부터 골프 회동과 만찬을 갖는 등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박 전 특검은 지난 2019년 10월 가짜 수산업자인 김씨, 김 전 이사장 등과 경기 파주시 소재 골프장에서 만났다. 이 회동에는 이들 3명뿐 아니라 다른 각계 인사들도 자리했다.

당시 골프를 함께 쳤다는 사업가는 경향신문에 이들 3인을 봤다는 증언을 내놓으며 “당시 같이 온 사람들이 많아 팀을 여러 개로 나눠 골프를 쳤다”고 말했다.


이들 3명은 그해 5월에도 서울 성북구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가졌다고 한다. 이 자리에도 사업가, 정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박 전 특검이 김 전 이사장과 식사를 한 것은 이날을 제외하고도 수차례라는 게 경향신문 설명이다.

박 전 특검은 김씨로부터 포르쉐 렌터카와 고급 수산물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아 경찰 입건된 상태다. 또 경찰은 박 전 특검이 김 전 이사장 딸 유모 건국대 이사장의 배임 혐의 건을 검찰이 무혐의 처분하는 데 일정 부분 개입한 게 아닌지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은 특검팀에 있었던 이모 부장검사를 김씨에게 소개해줬고, 이 부장검사와 김씨는 김 전 이사장과 따로 골프를 두 차례 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김씨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 부장검사(현 부부장검사), 포항남부경찰서장 배모 총경(직위해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를 지난 5월 초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입건했다.


이와 함께 최근 중앙일간지와 종합편성채널 기자 각 1명에 박 전 특검과 김씨를 합쳐 총 8명을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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