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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인데 '유태인 학살 조롱' 개막식 연출담당 해임...'4번째 낙마' 총체적 난관 [도쿄올림픽]

도쿄올림픽 관계자 올들어 4번째 낙마
여성멸시·외모비하·학교폭력·인종차별 총체적 난관 
하시모토 세이코 회장 공식 사과

D-1인데 '유태인 학살 조롱' 개막식 연출담당 해임...'4번째 낙마' 총체적 난관 [도쿄올림픽]
과거 유태인 학살을 개그 소재로 삼았다가 22일 도쿄올림픽 개막식 연출직에서 해임된 고바야시 켄타로. AP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도쿄올림픽 개·폐회식 연출 담당자가 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22일 해임됐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 학살을 희화화하는 과거 개그 동영상이 문제가 됐다. 여성 멸시, 외모 비하, 학교폭력 등의 행적으로 중도 낙마한 도쿄올림픽 관계자만 올들어서만 벌써 4번째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대회 관계자들의 비뚤어진 사고관까지 드러나면서 도쿄올림픽이 총체적 난관에 봉착한 모습이다.

이날 전격 해임된 고바야시 켄타로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개, 폐막식 제작연출팀에서 '쇼 디렉터'라는 직책을 맡고 있었다.

개그맨 출신인 그는 과거 1998년 콩트에서 "유태인 대량 학살 놀이 하자"라고 했으며,이 모습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확산됐다. 교도통신은 유대계 한 국제인권단체인 사이먼 비젠털센터가 전날 유태인 학살을 개그 소재로 삼은 고바야시를 향해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아무리 창조성이 있는 인물이라도 나치에 의한 제노사이드(대학살) 희생자를 비웃을 권리는 없다"며 "이 사람이 도쿄올림픽에 관여하는 것은 600만 유대인의 기억을 모욕하는 것이고, 잔인한 조롱이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D-1인데 '유태인 학살 조롱' 개막식 연출담당 해임...'4번째 낙마' 총체적 난관 [도쿄올림픽]
오야마아 게이고 전 도쿄올림픽 음악감독. AP뉴시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위원장)은 이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올림픽 개회식 음악 감독인 유명 뮤지션 오야마다 게이고가 학창 시절 장애인 친구에게 저지른 학교 폭력 사건이 불거지면서 사임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또다시 올림픽 가치를 훼손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하시모토 회장 그 역시, 지난 2월 모리 요시로 당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여성 멸시 발언을 한 게 문제가 되면서 중도 낙마하면서투입된 인사다. 하지만 과거 남자 후배 스케이트 선수에 대한 강제 키스 사진이 떠돌며,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지난 3월에는 개·폐회식 사사키 히로시 총괄감독이 한 여성 연예인을 돼지로 분장시켜 개막식 무대에 올리자는 안을 냈다가 사임했다.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도 금품 로비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로 인해 다케다 스네카즈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회장이 2019년 3월 IOC 위원직을 사임한 뒤 그해 6월에는 JOC 회장 연임도 포기하고 물러났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