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 확진자 다시 증가하자 백악관 마스크 지침 강화 검토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2 21:26

수정 2021.07.22 21:26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상점 밖에 입장하는 손님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코로나19 확진자 재증가에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가 내려졌다.AP뉴시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상점 밖에 입장하는 손님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코로나19 확진자 재증가에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가 내려졌다.AP뉴시스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미국에서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 지침을 다시 강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폭스뉴스는 백악관 관리들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들과 현재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안 중엔 백신 접종자들과 미접종자가 섞이는 공공장소나 쇼핑몰, 영화관 등 실내에선 누구나 마스크를 쓰도록 하는 것도 제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CDC는 지난 5월 백신 완전 접종자의 경우 대중교통·병원·요양원 등을 제외한 실내·외 대부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방침을 바꿨다.

백악관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에 "백악관은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지도와 조언을 따른다"며 "공중보건 지침은 CDC가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백신 완전 접종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도록 했고,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최근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백신 미접종자들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2주동안 3배 증가하면서 병원과 의료진들에게 큰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4일까지 미 성인의 70%에게 백신을 1회 이상 투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달성하지 못했다.

마스크 지침을 변경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에 정치적 부담을 줄 수 있어 쉬운 선택은 아니다.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인식될 수 있으며 2022년 중간선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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