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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만의 킬러콘텐츠 발굴 시급.. 도내 관광 인프라도 확장해야 [관광거점도시 전주]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6 18:17

수정 2021.07.26 18:17

<下> 콘텐츠 개발과 지역 확장
2024년까지 1300억 투입 예정
사업 완료땐 4조 파급효과 기대
김승수 전북 전주시장이 지난 5월 3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2021 전주시 관광거점도시 시민대토론회'에 참석, 전주관광 미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김승수 전북 전주시장이 지난 5월 3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2021 전주시 관광거점도시 시민대토론회'에 참석, 전주관광 미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시가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킬러콘텐츠 개발과 도내 전역으로 영역 확장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전주는 지난해 1월 정부로부터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뒤 아직 뚜렷한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아직 사업 초기이고,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광 산업이 주춤했기 때문이다.

26일 전주시에 따르면 2024년까지 1300억원을 투입해 외국인 관광객 150만명을 유치하고, 관광 일자리 4만 개를 창출할 수 있는 37개 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4조3172억원에 달하는 파급효과와 1조9047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는 연간 1000만명이 찾는 한옥마을이라는 관광 포인트가 있고, 국내 최초이자 세계 4번째로 유네스코 음식 창의도시 반열에 이름을 올린 저력이 있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는 타이틀도 확보하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 허브로 자리 잡을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반면 낮과 밤을 연결하는 문화 통로는 부족하다. 체류형 관광객이 아닌 스쳐 지나는 관광객이 많다. 호텔과 컨벤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다. 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이 강조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단기적 성과를 위한 백화점식 사업 나열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특색 없는 사업을 다수 진행하는 것보다 눈길을 끄는 '킬러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류인평 전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세계 유명 관광지는 각자 독특한 콘텐츠가 있다. 다른 곳에서 모방하기 힘든 킬러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데, 전주시도 전주 만에 독특한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면서 "어디서나 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안 된다. 독특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주가 관광거점도시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관광 산업 기반을 도내 전역으로 넓혀야 하는 과제도 시급하다 글로벌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전주 한옥마을 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관광거점도시 37개 사업 중 7개를 연계사업으로 계획해 관광 인프라 확장을 꾀하고 있다.


전주는 관광거점도시 선정 당시 도내 13개 시·군과 관광협력 협약을 맺어 정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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