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임직원부터 협력사까지 안전문화 내재화… 산업안전 분야로 확대 [공공 안전경영 시대]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7 18:38

수정 2021.07.27 18:38

<8> 한국수력원자력
안전건의 제도 '그린휘슬' 운영
본사 안전처 원전 현장에 상주
원자력본부에 산업안전 교육장
한국수력원자력은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안전교육을 위해 지난 2019년 3월 경북 울진군 한울원자력본부에 체험형 산업안전 교육장을 착공해서 올해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은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안전교육을 위해 지난 2019년 3월 경북 울진군 한울원자력본부에 체험형 산업안전 교육장을 착공해서 올해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국내 유일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소속 직원뿐 아니라 협력사까지 포함하는 모든 종사자 대상 안전문화 내재화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특히 기존 원자력 안전문화를 넘어 산업안전 분야까지 포괄하며 최고 수준의 안전경영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그린휘슬'이란 안전건의제도를 운영하고, 본사 안전처 소속 직원의 전국 각지 원전현장 상주, 원전본부 체험형 산업안전교육장 확대로 안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그린휘슬' 등 안전관리 제안·소통

한수원은 지난해부터 안전관련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그린휘슬'이란 안전건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초 그린휘슬은 한수원 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했지만 올해부터는 협력사를 포함한 전 종사자로 확대했다. 또 지난 2019년부터 현장 근로자 대상 근로자 작업중지요청 제도인 '세이프티 콜'도 기존에는 전화로 요청할 수 있지만 회사 홈페이지와 오프라인으로도 접수가 가능해졌다. 세이프티 콜 제도는 건설 현장에 잠재된 위험상황을 발견할 경우 근로자가 작업중지를 요청할 수 있다.

원자력발전소에는 NOS(Nuclear OverSight)란 특별 조직이 있다. NOS는 본사 안전처 소속으로 전국 각지의 원자력발전소 현장에 상주하며 독립적으로 안전을 감독하는 주요 조직이다. 원전 종사자들의 행위를 관찰해 1:1 코칭 등으로 문제를 개선하고, 원전 안전의 취약성을 파악해 본사·사업소 경영진에 직접 보고하고 있다.

또 한수원은 지난해 안전보건 역량강화를 위해 산업안전감독역 3명을 새롭게 채용했다. 산업안전감독역은 안전기술사와 산업안전 지도사 등 안전 관련 전문 자격과 20년 내외의 풍부한 안전관리 실무경력을 갖춘 전문가다. 본사 및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자문·점검·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각종 안전장구를 갖춰 긴급상황 발생시 즉시 점검과 조치가 가능하도록 한 '산업안전 점검반 전용차량'을 투입했다. 산업안전감독역은 이 차량을 이용해 계획예방정비가 진행되는 모든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위험요인의 관리와 관련 법령준수 상태 등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원전본부 체험형 산업안전교육장

계획예방정비 중인 원자력발전소는 일일 투입인원 1000여명, 건설중인 원자력발전소는 3000여명 등 원전본부에는 매일 수천 명의 근로자가 투입된다. 한수원은 직원뿐 아니라 한수원 현장작업 희망 근로자들에 산업안전이 체화될 수 있도록 체험형 교육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지난 2019년 3월 한울원자력본부에 체험형 산업안전 교육장을 착공, 올해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다른 원자력본부도 순차적으로 착공, 2023년 3월 모든 원자력본부에 체험형 산업안전 교육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공공기관의 안전관리는 더 큰 책임감과 소명이 요구된다"며 "한수원의 안전문화가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안전을 최우선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