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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미라이토와'를 아시나요… 존재감 없는 도쿄 대회 마스코트

뉴스1

입력 2021.07.28 14:53

수정 2021.07.28 14:53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미라이토와'와 '소메이티'는 각각 2020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마스코트다. 대회 개막 후 제법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낯설게 느껴질만큼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미라이토와는 일본어로 '미래'와 '영원'의 합성어다. 소메이티는 일본의 벚나무 이름에서 번형된 것으로 영어의 소 마이티(So mighty)를 이용해 만든 이름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올림픽 마스코트가 메달을 따지 못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도쿄올림픽 마스코트가 대중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NYT는 "일본 전문가들과 팬들은 이 마스코트의 이름 자체가 기억하기 힘들다는 것을 지적한다"며 "도쿄 올림픽 마스코트는 이미 가라앉은 존재"라고 말했다.


46세 일본인 후카 유키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마스코트가 잊혀졌다. 올림픽은 시작했지만 마스코트의 존재는 이미 뒷전에 가있다"고 밝혔다.

일본에 이미 강력한 캐릭터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도 미라이토와와 소메이티가 인기를 끌지 못하는 배경으로 분석됐다.

NYT는 "유루캬라(홍보용 캐릭터)는 일본 전역에 수천개가 존재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며 "가장 잘 알려진 유루캬라는 10년 전에 제작돼 구마모토현을 대표하고 있는 곰 '쿠마몬'"이라고 전했다.

27일 기준 쿠마몬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90만명인데 반해 미라이토와와 소메이티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약 1만5000명이다.


NYT는 "마스코트의 체크 무늬가 걷는 경주용 깃발처럼 보이기도 한다"며 "마스코트를 디자인한 다니구치 료는 이 무늬가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지속된 일본 에도 시대에도 유행했던 무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무관중 경기도 마스코트의 인기를 저하시킨 요인으로 지목됐다.
NYT는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로 열리는 올림픽을 대표하게 돼 운이 나빴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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