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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들, 백신 안맞으려면 퇴사해라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31 03:00

수정 2021.07.31 02:59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가토스의 넷플릭스 본사. 넷플릭스는 스튜디오 출연진과 제작진들이 의무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도록 하고있다.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가토스의 넷플릭스 본사. 넷플릭스는 스튜디오 출연진과 제작진들이 의무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도록 하고있다.AP뉴시스

미국 기업들이 갈수록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의무적으로 접종 받도록 요구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의 IT 기업들과 뉴욕 월가를 중심으로 점차 많은 기업들이 출근 조건으로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백신을 맞도록 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앞으로 있을 사무실 복귀에 대비해 현재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의무 백신 접종을 지시했다.

일부 기업들은 종교나 건강상 이유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백신을 맞도록 하고 있으며 인터넷에서 떠돌아 다니고 있는 백신 관련 위험 소문을 이유로 접종을 꺼리는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 콘텐츠에 출연하는 배우들과 스튜디오 제작진들에게 백신 접종을 지시했다.

의무 접종을 실시하는 기업으로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와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고급백화점 삭스 피프스 애비뉴 등 업종도 광범위해지고 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할 경우 사무실 출입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특히 직원들이 많은 대형빌딩에 사무실이 있는 경우 이미 지난 1일까지 백신 접종을 받도록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직원들의 백신 의무 접종을 실시하지는 않고 있는 호텔 리조트 MGM 그랜드는 직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진단 검사를 받도록 해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격리와 함께 수당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기업들이 코로나 백신 의무 접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최근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고 여전히 미국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미접종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9월초 미국 노동절에 맞춰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계획했던 많은 기업들이 가을로 다시 재조정하고 있다.

시간을 더 벌게 됨에 따라 요식업체 유니언 스퀘어 호스피탤리트는 앞으로 직원들에게 45일 이내에 백신 접종을 받도록 했다.

데니 마이어 최고경영자(CEO) 손님과 종업원 모두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다면 레스토랑 경영 정상화는 힘들다고 밝혔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의무 착용에 지친 기업 직원과 경영자들은 백신 의무 접종 없이는 실적 부진과 불편한 생활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며 의무 접종에 점차 호응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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