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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양대 산부인과 학회 "임산부 백신 맞아라"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31 08:13

수정 2021.07.31 08:13

[파이낸셜뉴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6월 7일(현지시간) 한 임산부가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미국 양대 산부인과학회는 7월 30일 처음으로 임산부들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로이터뉴스1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6월 7일(현지시간) 한 임산부가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미국 양대 산부인과학회는 7월 30일 처음으로 임산부들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양대 산부인과 학회가 임산부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임산부에게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권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CNN에 따르면 미 산부인과학회(ACOG)와 임산부·태아의료협회(SMFM)는 7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임신한 여성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임신한 여성 수천명이 백신을 접종한 결과 안전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권고했다.

두 학회는 아울러 학회 소속 의사들이 임산부들에게 "열정적으로 백신을 접종토록 권고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ACOG 회장인 J 마틴 터커 박사는 "임신한 이들도 백신 접종을 결정할 때 확신을 갖고 임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면서 "임산부들은 백신 접종이 자신을 지켜줄 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과 공동체도 지켜준다는 점을 확실하게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ACOG와 SMFM은 임산부들도 백신 접종을 "꺼릴 필요는 없다"는 수준의 권고만을 냈지만 이번에 백신 안전성이 입증됨에 따라 이를 적극적인 권고로 전환했다.

두 학회 모두 특정 백신이 임산부에게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지는 않았다.

다만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의 경우 드물게 혈전 우려가 있다고 지적해 되도록이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것을 추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임산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병증이 악화할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더 높다.


특히 감염력 높은 델타변이에 감염되면 중증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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