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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월마트도 직원 백신접종 의무화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1 05:11

수정 2021.08.01 05:11

[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 공원이 재개장한 4월 30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관람을 마치고 돌아가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 공원이 재개장한 4월 30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관람을 마치고 돌아가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기업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아마존,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와 미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도 동참했다.

델타변이가 미국에서 급속히 퍼지고, 이에따라 감염을 우려한 미국인들 역시 백신 접종을 다시 서두르는 가운데 기업들이 속속 백신 접종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내 양대 민간 고용주인 디즈니와 월마트가 7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미국내 정규직 직원들과 노조에 속하지 않은 시급제 직원들 모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일하지만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들은 앞으로 60일 이내에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또 새로 입사하는 직원들은 업무 개시 전 백신 접종을 완료토록 했다.

현재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은 현장 복귀 전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디즈니는 아울러 현재 노조와 백신 접종 의무화를 논의 중이라고 밝혀 노조 소속 직원들에게도 백신 접종을 강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 최대 소매업체이자 최대 고용주인 월마트는 오는 10월 4일까지 미국내 직원들 모두가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더그 맥밀런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메모를 통해 직원들에게 알렸다.

월마트 역시 사무실 근무 직원들의 현장 복귀를 점차 진행 중이다. 9월 6일 노동절까지는 근무 형태를 팬데믹 이전 수준에 가깝도록 정상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맥밀런 CEO는 메모에서 다만 델타변이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팬데믹 상황을 계속해서 모니터링 하면서 필요할 경우 시간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아울러 고객들에게 매장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는 않겠지만 이를 강력히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각 매장에는 "실내에서는 백신 접종 유무에 관계없이 마스크를 쓰라"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개정된 방역수칙 권고 안내문도 붙이기로 했다.

앞서 월마트는 이날 백신 접종 의무화에 앞서 직원들에게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모두가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월마트는 이와함께 백신 접종 인센티브도 강화했다.

백신을 맞으면 직원들에게 75달러를 인센티브로 줬지만 앞으로는 150달러를 장려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이미 백신을 맞은 기존 직원, 또 새로 입사하는 직원들 역시 이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한편 마스크 착용은 소매업체들 사이에 다시 의무화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타깃, 트레이더조스, 퍼블릭스, 코스트코 등 지난 5월 CDC가 백신 접종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을 때 마스크 착용 규정을 폐기했던 대형 소매업체들은 이제 다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검토에 들어갔다.


퍼블릭스는 8월 12일부터 모든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고, 크로거는 백신 비접종자의 경우 직원에게는 마스크착용을 의무화하고, 고객들에게는 이를 권고하기로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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