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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한국 양궁, 37년 인연…'성공 DNA'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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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모두가 같이 이뤄낸 것"
현대차-한국 양궁, 37년 인연…'성공 DNA'도 닮았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7월 26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가운데 4개를 획득하며 또 하나의 신화를 썼다. 양궁 국가대표팀의 눈부신 성과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노력으로 이뤄낸 결실이지만 그 뒤에는 37년간 양궁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온 현대차그룹이 있었다. 특히 재계에서는 세계 최강임을 입증한 한국 양궁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현대차그룹의 '성공 DNA'가 서로 닮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도쿄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장)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고 감독님들도 모두 잘 해주셔서 양궁인들 모두가 같이 이뤄낸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양궁은 1984년 LA 올림픽서 첫 금메달,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선 첫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딴 이후 세계 최강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에선 금메달 4개를 획득했다. 이는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 개발과 훈련법을 도입하며 혁신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도 끊임없는 혁신으로 일하는 방식에서의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사업 영역에서도 투자와 제휴를 통해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 신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에 이어 ‘로봇 개’로 유명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해 로봇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양궁 국가대표팀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그해 최고의 실력을 갖춘 인재만 선발한다. 실력만 있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대표선수로 발탁돼 활약할 수 있는 셈이다.

현대차그룹도 양궁처럼 연공서열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젊은 인재를 발탁하고 과감한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9년에는 직급과 호칭 체계를 축소 통합하고 승진연차 제도를 폐지했다. 기존에는 한 직급당 4~5년차가 되어야 승진할 수 있었지만 능력만 있다면 바로 상위직급으로 승진하고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팀장과 임원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변방이었던 한국 양궁은 세계 최강이 됐고, 현대차그룹은 세계 5위권의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37년간 한국 양궁과 현대차그룹이 인연을 이어오면서 서로의 강점을 배우는 등 긍정적인 힘을 받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