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천군,1500년 한산모시농업 국가농업유산지정 도전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2 10:45

수정 2021.08.02 10:45

"다음 세대 계승위해 모시 근원되는 모시 농업 유지 중요"
충남 서천군 한산면 모시농가의 모시 재배 모습.
충남 서천군 한산면 모시농가의 모시 재배 모습.
[파이낸셜뉴스 서천=김원준 기자] 1500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전통 한산모시농법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이 추진된다.

충남 서천군은 한산모시 전통농업을 보전·발전시키기 위해 국가중요 농업유산 지정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인이 해당 지역에서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형·무형의 농업자원 가운데 보전해 전승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된 유산을 국가가 지정하고 보호하는 제도다.

한산모시 전통농업은 삼국시대부터 1500년 이어져 내려온 전통농업으로, 모시농업은 번식(파종), 생육, 수확, 껍질 벗기기, 말리기 등 모시농업 전 과정에 걸쳐 근·현대적 기계에 의한 작업이 없는 100% 수작업 농법에 의한 자연친화적 농업이다.

한산모시는 우리나라 전통직물의 세계적 우수성과 대표성을 인정받아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서천지역은 물론 국가 차원에서도 매우 귀중한 유산이자 자산으로, 이러한 소중한 국가적 자산을 다음 세대에 제대로 계승하기 위해 무엇보다 모시의 근원이 되는 모시 농업의 유지가 중요하다는 게 서천군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서천군은 한산태모시영농조합과 ㈔한산모시조합을 중심으로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추진을 위한 주민협의체를 조직하고 지난달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향후 발표심사와 현장심사를 통해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한산모시는 서천군의 대표적인 특산자원으로 한산모시 전통농업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추진으로 세계유산 한산모시의 문화적 가치와 농업유산적 가치를 연결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산모시의 유산적 가치를 강화하고 한산모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는 지난 2013년부터 전국에서 15개가 지정받은 상태다.
이 가운데 충남에서는 금산인삼농업 1곳이 지정됐으며, 서천군은 충남에서 2번째로 국가중요농업유산에 도전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