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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김경문 감독 "국민 기대 부응 못해 죄송"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7 17:27

수정 2021.08.07 17:27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 도미니카공화국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9회말 패색이 짙어지자 김경문 감독이 아쉬운 표정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 도미니카공화국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9회말 패색이 짙어지자 김경문 감독이 아쉬운 표정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들께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6개국 중 4위에 머무르며 '노메달'로 대회를 마친 올림픽 야구 한국 대표팀이 고개숙여 사과했다.

한국팀은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6-10으로 졌다.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국민들께서 많은 응원 보내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대회는 끝났지만 앞으로도 국제대회 계속 열리는 만큼 이번 대회를 계기로 대표팀이 강해질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치르며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스포츠에서 지고 난 다음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감독으로서 마음이 아프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아쉬운 부분은 선발들에 대한 걱정을 하고 왔는데, 오늘도 생각보다 너무 빨리 마운드 교체가 이뤄졌다. 투수들도 더 급하게 운영됐다"고 토로했다.

대표팀 주장 김현수는 “잘 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가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는데 내가 잘 해내지 못해서 정말 많이 아쉽다”면서 “많이 응원해주셨는데 좋은 결과 내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이날 8회 5실점하며 최악의 경기를 치른 오승환은 취재진 앞에 멈춰섰지만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오승환은 대회를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고, 선수들과도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 마무리를 잘 하고 싶었는데"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더니 "지금 너무 힘들다. 어떤 말로도 설명드리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많은 야구 팬들이 실망하셨을 것이다. 저도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 생각해서 마무리를 잘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돼서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다.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숙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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