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제주경제 빛낼 휴럼·한국비엠아이·일해…'스타기업' 졸업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8 00:47

수정 2021.08.18 00:47

제주테크노파크 스타기업 육성사업
유망기업 성장 사다리 역할 성과 커
제주테크노파크·제주벤처마루 전경 /사진=fnDB
제주테크노파크·제주벤처마루 전경 /사진=fnDB

■ 휴럼, 지난해 매출액 768억원…코스닥 상장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 스타기업 3개 사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이끌 리더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JTP·원장 태성길)는 2018년부터 지역 내 유망기업을 스타기업으로 선정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휴럼·㈜한국비엠아이·㈜일해 등 3개사가 스타기업 자격요건을 넘어서면서 보다 큰 시장으로 나간다고 17일 밝혔다.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기업 성장 사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제주도가 뒷받침하고 있는 제주지역 대표 기업육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유망기업을 발굴해 지역경제 성장을 주도할 중견기업으로 키우고 월드클래스 수준 기업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근래 들어서는 스타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 구조 고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일해, 성장잠재력↑ 글로벌 강소기업 지정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을 주로 하는 ㈜휴럼은 지난 7월 엔에이치스팩16호와 합병해 코스닥에 상장됐다. 2005년 설립된 휴럼은 유산균을 포함해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768억원과 21억원을 기록했다.

음료 생산업체인 ㈜일해는 지난 4월 스타기업보다 높은 단계인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됐다.

글로벌 강소기업 선정 기준은 직전년도 매출액이 100억원에서 1000억원 사이, 수출액 500만 달러 이상 달성한 중소기업 중 혁신성·성장잠재력을 두루 갖춘 기업이다. 이를 발굴해 수출 선도기업·지역 주도 대표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해당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다.

제주 스타기업 지정서 수역식. /사진=fnDB
제주 스타기업 지정서 수역식. /사진=fnDB

■ 한국비엠아이, 코로나19 mRNA 백신 도전

완제 의약품 제조전문업체인 ㈜한국비엠아이는 최근 3년 연속 400억 원 이상 매출액 달성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개발업체로 알려진 아이진㈜·㈜팜캐드와 손잡고 코로나19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나섰다. 현재 국내 임상 1·2a상 시험계획을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후보물질 발굴은 아이진㈜가, 원료와 전달체·백신 완제품 생산은 ㈜한국비엠아이가 맡는다. ㈜팜캐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연구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백신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제주에는 39개 스타기업이 선정돼 있다. 지난 2018년 9개 기업을 스타기업으로 선정한 데 이어, 매년 10개 기업을 선정해 최소 3년 길게는 5년간 기술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졸업하는 ㈜휴럼과 ㈜한국비엠아이는 2018년, ㈜일해는 2019년 각각 스타기업으로 선정됐다.

■ 도내 스타기업 39개소…매출·수출·고용↑

태성길 JTP 원장은 “스타기업들이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으로 성장해 제주 미래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년간 제주 스타기업들은 매출, 고용, 수출 등 각종 지표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18년 선정된 9개 기업은 주요 지표인 매출·수출·고용 모두 증가했다.
평균 매출은 1년간 49%, 평균 수출액은 68%, 고용은 37%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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