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남산창작센터를 첨단 스튜디오로 "예술인 비대면 창작활동 지원할 것"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
남산창작센터를 첨단 스튜디오로 "예술인 비대면 창작활동 지원할 것"
코로나19가 2년째 이어지면서 '비대면'이 일상으로 정착됐다. 쇼핑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외식도 배달이 대세가 됐다. 하지만 문화예술계는 비대면으로의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대면 전환에 따른 돌파구를 찾는 것이 앞으로 과제로 부각되고 있지만 넘여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비대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공간 및 시설, 장비가 워낙 고가인데다 장소도 마땅히 구하기 어려운 현실이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이에 서울시는 업종별로 코로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문화예술 분야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예술인의 비대면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문화예술 향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플랫폼을 마련 중이다. 이른바 '언택트 공연 플랫폼' 구축 사업이다.

지난 20일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사진)은 '언택트 공연 플랫폼 구축' 사업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예술인들이 안전하게 공연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창작활동 공간을 마련하고 코로나에 지친 시민을 위로할 수 있는 비대면 공연을 제작·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 본부장은 "공연예술통합전산망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대비 지난해 공연매출액이 27.7%나 감소했다. 성수기인 하반기만 놓고 본다면 61.3%나 감소했다"며 "언제까지 공연예술계와 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의 희생만을 강요할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능이 있어도 비대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공간 및 시설, 장비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예술인들에게 첨단의 창작여건을 조성해 주고 시민들의 접근성과 온라인공연 만족도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예술인 대상 실태조사에 따르면 비대면 콘텐츠 제작에 참여한 예술인 중 56%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공간, 시설·장비 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현재 대형 뮤지컬 연습실로 운영하던 '남산창작센터'를 '실감형 온라인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로 기능을 재편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완성된다.

주 본부장은 "그동안 비용과 기술 문제로 영화나 광고촬영 등에서만 이뤄졌던 첨단 영상제작을 연극, 뮤지컬, 국악 등 공연 영상제작에도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라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도 가능한 첨단 스튜디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우선 임시로 2개소의 공연플랫폼을 마련하고 60여개 콘텐츠를 제작 지원해 서울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문화로 토닥토닥' 유튜브 채널에 정기적으로 게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