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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금명간 아프간 철군시한 연장뒤 G7과 협의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4 08:53

수정 2021.08.24 08:53


미군들이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에서 22일(현지시간) C-17 수송기에서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군들이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에서 22일(현지시간) C-17 수송기에서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달말로 예정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군 시한을 연기하는 방안을 금명간 결정한다.

23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하루 내로 아프간 철수 시한을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아프간 내 미국인이 모두 철수할때까지 미군의 철수를 연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다음달까지 미군 철군을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영국과 프랑스 등 미국 동맹국의 압박 속 오는 31일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 시한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 당국자들이 이 문제로 탈레반과 동맹국과 매일 접촉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시민, 제3국 사람들 및 취약한 아프간 사람을 대피시키기 위한 군사 작전에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고 말하는 등 기존 대피 시한을 지킬 것을 시사했다.

하지만 백악관 보좌관 중 일부는 보안상의 이유로 철수 시한을 연장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까지 결정을 내린 뒤 G7 정상회의에서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G7 의장국인 영국 보리스 존슨은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G7 정상들이 아프간의 장기적인 미래와 대피 노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존슨 총리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지난 20년 동안 우리를 도운 시민들과 아프간인들의 대피를 완료하는 것"이라며 "다음 단계를 내다볼 때 우리는 국제 공동체로 뭉쳐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이것이 내가 G7 긴급회의를 소집한 이유"라고 했다.
이어 G7 지도자들은 지난 20년간 아프간에서 생긴 이익, 특히 소녀들의 교육과 여성 권리를 보호하겠다는 서약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영국 스카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이나 영국이 대피할 수 있는 추가 시간을 찾는다면 대답은 '아니다'(NO)"며 "이것은 우리 사이에 불신을 만들 것이다.
만약 그들이 점령을 계속하려 한다면 반발을 일으킬 것"이라고 거부감을 표시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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