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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무더위에… 글로벌 곡물값 급등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5 18:58

수정 2021.08.25 18:58

미국내 주요작물 63% 흉작
밀·옥수수 재고량 8년來 최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곡물 생산 국가들이 극심한 가뭄을 겪으면서 곡물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극심한 가뭄과 무더위로 인해 밀을 비롯한 미국내 주요 작물의 63%가 흉작 상태이며 이는 지난해의 6%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라고 보도했다.

미국내에서 곡물생산량이 많은 노스와 사우스다코타, 아이오와, 미네소타, 네브래스카주는 현재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토양의 수분이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곡물가격이 급등해 옥수수는 11%, 밀은 12% 올랐으며 계속해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앞으로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후 악화에 미국 농무부(USDA)는 올해 곡물 생산량 목표도 하향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옥수수와 대두, 밀 재고량도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널은 미국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브라질 등도 가뭄으로 인해 작물 생산량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겨울에 재배된 브라질의 옥수수는 가뭄으로 인해 올해 수확량이 지난해의 7510만t 보다 크게 줄어든 6030만t이 예상되고 있다.

역시 가뭄 피해를 입고 있는 러시아의 밀 생산량 또한 당초 예상됐던 것 보다 1250만t 줄어든 7250만t이 될 것으로 미 USDA는 전망하고 있다.
국제곡물위원회(IGC)는 2021~22년 글로벌 예상 곡물 수확량을 지난 6월에 공개했던 전망치 보다 600만t 모자라는 22억9500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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