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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급증에 물류차질까지…알루미늄값 10년만에 최고치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31 14:57

수정 2021.08.31 14:57

지난 2월22일 중국 안후이성 수이시의 알루미늄 공장 직원이 제작된 알루미늄 식기를 쌓고 있다.AP뉴시스
지난 2월22일 중국 안후이성 수이시의 알루미늄 공장 직원이 제작된 알루미늄 식기를 쌓고 있다.AP뉴시스

국제 알루미늄 가격이 수요 급증에 지난 10년 중 최고치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선물 가격이 올해들어 t당 2650달러까지 오르면서 3배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항공기를 비롯한 산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수요가 줄어들자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해 5월 급감했으나 당시와 비교해 현재 80% 반등한 상태다.

음료수캔과 항공기, 건설 등에 사용되는 알루미늄은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저널은 현재 세계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알루미늄 재고가 충분하나 아시아에 집중돼있어 미국과 유럽의 수입업체들이 확보에 애를 먹고 있고 여기에 콘테이너 부족과 선적 차질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지난해 5월과 비교해도 80% 이상 급등시켰다고 분석했다.

미국 업체 알코아 최고경영자(CEO) 론 하비는 북미 지역은 현재 알루미늄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애널리스트 콜린 해밀턴은 지난해 중국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알루미늄 순수입국이 됐으며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물류창고에 있던 재고가 중국 시장과 가까운 말레이시아로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저널은 중국이 에너지 사용 제한을 사용하면서 알루미늄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고 알루미늄 최대 수출국 중 하나인 러시아는 수출되는 금속 제품에 세금을 부과하면서 가격이 추가로 상승시켰다고 분석했다.

ING그룹 전략가 야오원유는 지난해에 투자자들과 은행, 거래업체들이 알루미늄을 구매해 물류시설에 저장한 규모가 상당해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BMO의 해밀턴은 중국이 앞으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사용이 많은 생산 시설들을 다른 아시아 국가로 옮기도록 투자하면서 당분간은 계속해서 알루미늄을 수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에너지 음료 업체 몬스터 베버리지의 힐튼 슐로스버그 CEO는 현재와 같은 알루미늄 가격 상승을 본적이 없다며 아시아와 남미, 미국의 공급업체들과 추가 확보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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