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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주춤한 5G… 삼성·애플 신상폰이 구원투수 될까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2 18:36

수정 2021.09.02 18:36

5G 단말기에 4G요금제 확산
가입 순증규모 7월에도 감소
갤Z폴드3·플립3 역대급 흥행
아이폰13도 하반기 출시 예고
이통사 공격 마케팅 나서
가입자 주춤한 5G… 삼성·애플 신상폰이 구원투수 될까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세가 꺾였다. 품질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등을 돌리는 고객들이 늘어난 탓이다. 단말기는 5G 신제품을 자급제로 구매하고 저렴한 알뜰폰 4G 요금제로 갈아타는 움직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예상대로 하반기 2000만 5G가입자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지만 통신사들의 뼈를 깎는 대규모 투자 없이는 5G 대중화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 5G 가입자 순증 둔화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1708만1846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순증 규모는 올들어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101만8557명으로 100만을 돌파한 뒤로 2월 79만2118명, 3월81만3971명, 4월 67만1266명, 5월 69만4194명, 6월 62만3990명, 7월 61만6378명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이와 달리 4G 알뜰폰 가입자는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월 643만1504명이던 가입자수는 2월 660만4369명, 3월 686만6524명, 4월 706만3033명, 5월 784만2711명, 6월 805만6379명, 7월 820만766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5G가 비싼 요금제에 비해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기에 품질이 월등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5G 가입자들이 다시 4G로 돌아가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5G에 대해 높은 요금제 대비 품질과 속도에 대한 불만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을 비롯한 소비자 단체의 지난해 5G 소비자 민원은 지난해 199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송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5G 서비스 관련 집단소송에 참여했거나 참여할 의사를 밝힌 인원은 2000명 규모로 추산된다.

■ 갤폴드 업고 하반기 반등 노린다

다만 하반기 이같은 분위기는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3·플립3가 역대급 흥행을 펼치면서 통신사들이 공시지원금을 높이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돌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Z플립3의 경우 최대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이 책정됐을 정도다. 또 애플의 아이폰13 출시도 하반기 예정 돼 있어 5G 가입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5G에 대한 이용자 체감 품질 개선을 위해 통신사들이 망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라며 "현재 추세로 봤을 때 하반기 2000만 5G 가입자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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