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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으로 건강 체크… 고양이 화장실로 글로벌시장 공략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펄송
라비봇 2.0 배변활동 정확히 감지
고양이 개체수 많아도 개별 인식
내년 1000만달러 수출 달성 목표
급수기·사료공급기 등 신제품 구상
배변으로 건강 체크… 고양이 화장실로 글로벌시장 공략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펫테크기업 펄송은 차세대 고양이 전용 화장실 개발이후 본격적으로 시장확대에 나서면서 스타트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애묘인 가정이 늘면서 고양이 용변을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고양이 화장실 인기도 치솟고 있어서다. 펄송이 개발한 '라비봇 2.0'은 최신식 고양이 화장실로 기존 고양이 화장실의 편의성은 물론 고양이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게 강점이다. 펄송은 북미 등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로봇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로봇샵이 배급회사로 나서면서 글로벌시장 시장 확대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고양이 배변으로 건강확인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펄송 본사에서 만난 노태구 펄송 대표(사진)는 "고양이의 건강은 화장실 사용 빈도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며 "최근 애묘인 가구가 늘었지만 1인 가구가 늘어 배변 관찰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고양이 화장실 개발 및 사업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지난 2017년 사업을 시작하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초창기 창업 멤버들이 모두 이탈하는 어려움이 있었고, 라비봇의 금형을 제작하고 각종 기능을 적용하는 것도 녹록지 않았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사후관리에 애를 먹기도 했다. 노 대표는 "그 당시 (주변에서) 망하지 않은 것이 신기하다고 말할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 대표는 전문성을 중심으로 회사를 리빌딩했고 최근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라비봇2.0은 기존 라비봇의 성능을 개량한 차세대 신제품이다. 노 대표는 "고양이 화장실은 많지만 라비봇2.0은 구조가 간단해 여성분들도 분리해 청소하는 등 편의성을 강화했다"며 "나사 등으로 결속하는 방식의 중국산 제품 등에 비해 편리하고, 특히 고양이의 배변활동을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표는 "고양이가 용변을 보지 않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놀더라도 배변 횟수로 체크되는 경우가 있고, 또 한 마리 이상의 고양이를 키울 경우 각 고양이의 배변 데이터를 알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라비봇2.0은 무게의 변화 등을 인식하기 때문에 개별 개체 인식은 물론 배변 확인을 정확하게 할 수 있고 또 앱을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서 인기, 내년 1000만달러 수출 목표

펄송은 지난해 말부터 라비봇을 36개국에 수출하는 등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 해외시장에서는 렌탈이 아닌 기계와 모래를 단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노 대표는 "지난 2019년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면서 "향후 고양이 화장실 외에도 급수기, 사료공급기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기술을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꾸준히 높이고 해외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해외수출이 현재 100만달러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수출 1000만달러(115억원)로 끌어올릴 게획"이라고 강조했다.

라비봇2.0은 개별 구매시 130만원 수준이다.
다만 내부에 들어가는 소모품인 '라비샌드'와 결합된 렌탈 방식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라비봇2.0은 모래를 12L까지 넣을 수 있다. 한번 넣을 경우 고양이 1마리 기준으로 20일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