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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윤석열, 대국민 사죄하라".. 야당엔 '관련자 출당' 압박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8 11:52

수정 2021.09.08 11:52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윤호중 "검찰, 서초동에서 불법 정치"
"사법개혁 및 2단계 검찰개혁 나설 것"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을 받고 있는 검찰을 향해 '개혁'의 칼을 겨눴다. 이번 고발사주 의혹을 계기로 '검찰개혁 시즌2'에 나서겠다는 선전포고로 해석된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고발사주 의혹 관련자 전원을 즉각 출당시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윤석열 검찰의 정치공작 행태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검찰이 정치 개입 정도가 아니라 아예 서초동에서 불법 정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특히 윤석열 검찰이 검찰 수사권을 사유화하고 사적 보복을 자행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검찰이 야당과 내통하며 선거에 개입했다"며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에는 '관련자 전원 즉각 출당'을 촉구했다.

앞서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지난해 4월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작년 4월은 윤석열 전 총장이 재직 중일 때로, 여당 측은 '윤석열 검찰의 쿠데타이자 국기문란'이라고 보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주당은 사법개혁 후속 입법과 2단계 검찰개혁 입법에 나서겠다"며 '검찰개혁 시즌2'를 예고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연설 말미에서 "검찰권을 사유화하고 개인적 보복을 일삼는 수구세력에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맡길 수 없다"고 재차 저격했다.
사실상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을 겨냥한 발언으로, 정권 교체가 아닌 정권 재창출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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